메뉴 건너뛰기

close

요즘 매스컴의 최대 이슈 중 하나가 '신정아', '이지영', '이현세'씨 등이 중심에 있는 학력 위조 파문이다. 매스컴에 의해서 위조 사실이 발각된 경우도 있고, 파문이 일자 자진해서 '학력 커밍아웃'을 선언한 이도 있다.

물론 거짓을 말한 이들은 비판을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왜 이들이 "거짓을 말해야만 했는가?"에 대해선 깊이있는 생각과 반성이 필요하다. 전자의 사건들이 아직도 이 사회에는 학벌이라는 커다란 벽이 여전히 존재하고 소위 가방끈이 짧은이들의 앞길을 가로막고 있다는 아픈 현실을 말해주고 있다.

이들을 비판하기에 앞서 대학이라는 간판을 따내지 못한 이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기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를 인지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예전부터 현재까지 학벌에 대한 인식 자체가 전혀 바뀐 게 없어 보인다.

예를 들어 "서울대 나왔으니 일도 잘하겠지", "서울대인데 것도 못하겠냐?", "고졸이 뭘 알겠어?", "이건 고졸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 "고졸이 뭔 예술을 해?"라는 말들을 쉽게 내뱉는 사회풍토다보니 '대졸자=능력있는 사람', '고졸자=능력없는 사람'으로 치부되기 일쑤다.

분명 대학을 나오지 않은 사람들중에도 충분히 능력있고, 감각있고,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대학졸업장 하나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들의 능력이나 인격을 무시하고 인생의 낙오자 취급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도 많은 노력과 열정으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온 해외 유명인들을 소개함으로써 학력이 다가 아님을 "그렇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고졸 학력으로 성공한 토크쇼의 황제, 래리 킹(Larry King)

ⓒ CNN.COM 캡처

ⓒ 네이버 캡쳐

미 CNN 방송의 간판프로그램 <래리 킹 라이브> 토크쇼의 진행자. 미국 라이브 토크쇼의 황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방송인 등의 화려한 수식어를 가진 그도 고졸이다.

그는 브루클린의 라파예트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 우편물 배달과 여러가지 허드렛일을 하면서도 라디오 진행자가 되겠다는 꿈을 놓치지 않고, 무작정 마이애미의 삼촌집으로 건너가 방송에 대한 열정을 방송국 관계자에게 계속 어필하였다.

그리고 몇 년 후 마이애비 비치 지역방송국의 잡역부로 일하게 된다. 잡역부로 일한 지 3주 후에 한 아나운서의 펑크로 인해 처음으로 마이크를 잡게 되는 행운을 누리게 되고, 그후 10년간 마이애미 방송국에서 꾸준히 명성을 쌓아가다 끝내는 미 최고의 진행자로 우뚝서게 된다.

래리 킹의 명언 : "이 비즈니스의 가장 큰 비밀은 바로 아무 비밀도 없다는 점이다. 자기 자신에게 솔직해져라. 그럼 대중은 당신을 좋아하게 된다."

초등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희극의 대명사, 찰리 채플린(Charles Spencer Chaplin)


ⓒ 네이버 캡처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희극 배우이자 최고의 인기와 명예를 누렸던 예술가. 최고의 찬사를 받는 배우이자 감독인 채플린. 그는 남들 다 가는 일반 학교의 문턱도 밟지 못했다.

채플린은 무명가수인 아버지와 유랑극단의 배우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10세에 극단에 들어가게 되고, 점차 그 능력을 인정받아 17세에 영국 최고의 인기 희극극단 프레드카노극단 단원이 된다.

카노극단의 미국 순회공연 도중 미국의 영화제작자 M.세넷의 눈에 띄게 되어 미국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게 된다. 그 후 여러 영화에 배우와 감독으로 작업하며 콧수염, 지팡이, 모닝 코트, 실크 해트 등의 아이템을 이용한 거지 신사 연기로 세계적인 인기인이 된다.

찰리 채플린의 명언 : "사람들은 제가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 났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분들은 모르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한 번을 웃기기 위하여 최소한 100번을 연습한다는 사실입니다. 당신은 100번을 연습한 적이 있습니까?"

고졸이지만 그 누구보다 귀여운 만인의 여인, 줄리아 로버츠 (Julie Fiona Roberts)

▲ <귀여운 여인> 영화 속 한 장면.

ⓒ 네이버 캡처

미국 대중잡지 <피플(People)>이 선정하는 '가장 아름다운 100인' 최다 수상자.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여배우가 된 줄리아 로버츠도 고졸이다.

캠벨고교를 졸업하고 배우가 되기 위해 뉴욕에 건너가 <소방서(Firehouse)>라는 3류영화의 단역으로 영화배우의 길을 시작한다. 3류영화의 단역으로 시작하다보니 별 주목을 받지 못하였으나, 이후 <미스틱 피자(Mystic Pizza)>, <새티스팩션(Satisfaction)>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점차 영화배우로서의 극중 비중을 키워간다.

마침내 89년 출연한 <철목련(Steel Magnolias)>에서 다른 스타 배우들 속에서도 결코 빛을 잃지 않는 연기력으로 골든글러브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이듬해 리차드 기어와 함께 출연한 영화 <귀여운 여인>으로 세계 영화계의 신데렐라로 탄생하게 된다.

줄리아 로버츠의 명언 : "사랑은 온 우주가 단 한 사람으로 좁혀지는 기적이라고 생각해요. 내게 우주는 나의 남편, 대니 그 하나 뿐이에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미디어다음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고졸, #해외유명인, #해외스타, #래리킹, #찰리채플린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