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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 '염쟁이 유씨'에서 열연을 펼치고 있는 연극인 유순웅
ⓒ 이훈희
죽음을 소재로 교육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 <염쟁이 유씨>(연출 위성신)가 대학로 두레홀 1관에서 이달 22일부터 다시한번 인기몰이에 나선다.

이 작품은 20년의 베테랑 연극인 유순웅(44)이 혼자 등장하는 모노드라마의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연일 매진의 인기가도를 달려 검증된 바 있다.

죽음을 통해 현재의 삶을 바라보고 있으며, 죽음이라는 무거운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공연의 종료 직전까지 관객의 웃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연극인 유순웅씨는 염쟁이 유씨는 물론 조직폭력단, 장례업체 대표 장사치, 유씨의 아버지와 아들 등을 열연하고 있으며, 자연스레 관객을 극 속에 참여시켜 1인극임을 잊게 만들고 있다.

죽음이라는 다소 무거운 소재가 공연장의 분위기를 가라앉히고 있을 것이라는 판단은 큰 착각일 것이다. 물론 염을 하는 장면은 간소화된 현대인의 장례절차 중 일부를 가르치고 있어 매우 진지하게 진행된다.

반면 코믹한 장면은 그 외의 거의 모든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관객을 무대로 등장시키는 장면과 통곡을 하며 관객에게 건네는 술잔은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들어 웃음과 경건의 장벽을 순식간에 자유자재로 넘나들고 있다.

이 작품의 힘은 배우 유순웅의 연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엄숙함과 폭소의 뚜렷한 장면 연출은 물론 배우와 객석의 호흡으로 완성되는 극의 흐름은 죽음과 웃음이라는 상극의 분위기를 자연스러운 장면전환을 통해 자연스럽게 잇고 있기 때문이다.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유순웅이라는 배우의 몸을 통해 이야기하고 싶어했다는 김인경 작가는 “처음부터 유순웅을 전제로 집필해서 제목도 ‘염쟁이 유씨’로 정했다”며, “관객들이 희곡으로만 봐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작품을 위해 직접 염을 하는 과정을 배우기도 했다는 유순웅 배우는 “편하게 관람했으면 좋겠고, 살아가면서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에 대한 고민을 한번쯤 해주길 바란다”며 진지한 삶을 살기를 당부했다.

또한 이 작품의 매력에 빠져 섭외했다는 극장 두레홀의 손남목 대표는 “제목의 무거움에 대한 선입견을 버리고 배우의 변신만 봐도 감탄할 것이며, 웃음과 함께 공연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며 “좋은 작품을 선택해 우리 극장으로선 자부심을 갖게 될 작품 중의 하나가 <염쟁이 유씨>이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덧붙이는 글 | [공연정보]------------------------------
 
공연명 : 염쟁이 유씨
원작 : 김인경
연출 : 유순웅
공연장 : 대학로 두레홀 1관
공연기간 : 2006년 11월 22일부터
관람료 : 2만원
공연문의 : 02-741-5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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