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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장수국 가운데 하나로 일본이 지목되면서 일본 식생활이 주요 원인일 것이라고 주목받고 있다. 일본 식탁의 맛을 이루는 기본은 다시마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걸 누구라도 생각할 것이다.

일본 화학자 이케다 박사가 다시마의 감칠맛에 대해 연구한 이래로 다시마를 화학적으로 연구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여러 각도에서 다시마의 성분이나 영양에 관해 연구하였으며, 그 효능도 실제 증명되고 있다.

다시마는 저칼로리면서 식이섬유나 미네랄 등의 여러 성분을 가지고 있고, 우리 몸에는 없어서는 안 될 식품이라 할 수 있겠다. 

다시마에는 어떤 영양분이 있는가? 인간에게 영양소는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것이다. 영양소를 음식물로부터 섭취하여 에너지원으로 한다. 자연의 선물에는 각양각색의 영양소가 들어있으며, 그중에서도 탄수화물, 지질, 단백질은 3대 영양소라고 한다. 이 3가지에 비타민과 미네랄이 더해져서 5대 영양소라 부른다. 다시마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다시마 국물내기
 다시마 국물내기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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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질이 부족하다', '식이섬유를 더 섭취해야만 한다' 하면서 식이섬유에 관심이 많은 적이 있었다. 식이섬유는 본래 인체가 소화하지 못하기 때문에 에너지원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장의 움직임을 자극해서 변비를 막고, 콜레스테롤이나 발암물질 등을 감싸 안고 함께 배출되는 기능이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즉, 이와 같은 특징이 오히려 장점이 되었고, 그래서 지금은 식이섬유를 5대 영양소 다음으로 다루기도 한다.

다시마의 경우, 주성분은 당질이며, 그중 식이섬유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것은 양배추나 시금치 등의 채소보다 많다. 다시마의 식이섬유는 다시마 성분의 1/4을 차지하는 알긴산을 비롯해서 푸코이단 등이며, 여러 기능이 있다.

다시마를 물에 담그거나 요리를 할 적에 표면이 미끄럽고 끈적거리는 것은 물에 녹기 쉬운 성질을 가진 알긴산과 푸코이단이 들어있기 때문이다.
 
백령도 다시마 수확현장
 백령도 다시마 수확현장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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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더 주목해야 할 것은 미네랄과 비타민이 많다는 점이다. 식이섬유와 더불어 자주 듣는 말로 β-카로틴이 있다. 이것도 잊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성분이다. β-카로틴이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변하기 때문에, 다시마에 들어있는 β-카로틴의 양은 비록 당근보다는 적지만 양배추 등 옅은 색 채소에 비하면 많다.

다시마의 β-카로틴은 식이섬유가 방해하므로 필요한 양만 흡수된다. 필요한 양을 간장에 비축했다가 필요할 적에 비타민 A로 바꾸어 사용하는 메커니즘이 작동되고 있다. 즉, 식이섬유가 조절한다. 

바다생물에는 미네랄 중 하나인 칼슘이 많다고 알려져 있는데, 다시마도 예외가 아니다. 다시마에는 양질의 우유에 비해 4~14배나 많은 칼슘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칼슘 부족으로 인해 가장 흔하게 생기는 병이 골다공증이다.

뼈는 일생 동안 신진대사를 계속하기 때문에 칼슘을 섭취하는 일은 나이에 상관없이 중요하다. 다시마는 해조라서 당연히 염분도 많다. 염분이 많아도 절반 이상은 칼륨이다. 같은 염분이라도 나트륨은 고혈압이나 암과 관련이 있지만, 다시마에는 칼륨이 나트륨보다 많이 들어 있어서 몸 안에서는 오히려 과잉의 나트륨을 줄여준다.
 
중국 해안가 다시마 건조장면
 중국 해안가 다시마 건조장면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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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요오드의 기능도 밝혀지고 있는데, 요오드는 갑상선호르몬의 주요성분으로 신진 대사를 촉진시키고 유아의 발육을 돕는 기능이 있다. 러시아에서 채르노빌 원폭 이후로 다시마를 많이 섭취하게 된 것도 갑상선 질환자가 많아 그 예방대책의 일환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렇게 다시마에 들어있는 성분, 영양소를 보노라면 다시 한번 자연이 준 선물에 감사하게 된다.
  
각종 영양소가 들어있는 다시마는 우리들의 건강 유지와 증진에 도움이 되는 여러 기능을 가지고 있다. 우선, 다시마가 알칼리 식품이라는 걸 들 수가 있겠다. 모든 식품은 산성이거나 알칼리성 어느 쪽인가로 분류되는데, 고기류나 어류, 알 등은 산성식품이, 그리고 채소류에는 알칼리성 식품이 많다.

해조류도 알칼리성 식품이고, 다시마는 채소보다 훨씬 강한 알칼리 식품이다. 예를 들어 1g의 적은 양의 다시마가 당근 1개 분량과 맞먹는다고 한다. 식품 중에서도 다시마는 경이적으로 알칼리도가 커서 알칼리 식품의 왕이다. 
  
다시마를 활용, 다양한 제품 생산
 다시마를 활용, 다양한 제품 생산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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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생활이 풍요로워지고, 미식을 쫓은 결과 생활습관병이나 다이어트라는 말이 생겨났다. 안타깝게도 미식 중에는 칼로리가 높은 것이 많다. 영양과다,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칼로리의 과잉섭취를 하지 않는 것은 중요하고, 저칼로리 식품을 섭취하면 좋은데 이 점에서 다시마 등의 해조류는 이상적이다.

다시마의 주성분인 당질은 알긴산 등 저칼로리 성분이다. 식이섬유는 위 안에서 수 백 배로 팽창하기 때문에 포만감을 얻기 쉬워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예방한다. 또한 신체의 콜레스테롤 수준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려는 작용이 있어서 동맥경화 등을 막는 기능도 있다고 한다.
 
다시마 수확
 다시마 수확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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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마에는 앞서 말했듯이, 칼슘이나 철분 등의 미네랄이 많으므로, 어른 이상으로 어린이들에게도 필요한 건강식품이다.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가지고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이들이 즐겨 먹을 수 있는 메뉴를 개발할 필요 뿐만 아니라 다양한 건강식품으로 연구가 있어야 한다.

특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로 바다생선과 해조류에 대한 관심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말없이 고개를 낮추며 우리에게  바다가 준 선물, 다시마를 재조명해야 할 시점이다.  
 
중국, 다시마 말리는 현장
 중국, 다시마 말리는 현장
ⓒ 진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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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다시마, #바다의 조미료, #칼륨,요오드,미네랄, #장청소, #일본 원전수 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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