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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개성문화원은 제77회 식목일을 맞아 판문점 남측 옛 개성 지역,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 보감의 저자 허준 묘소 입구에서 '개성 매화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개성 매화축제'는 오늘 27일까지다.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려수도 개성 매화축제
▲ 판문점 남측 옛 개성지역 민통선에서 열리는 매화축제 유네스코 세계유산도시 고려수도 개성 매화축제
ⓒ 개성문화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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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식목일 매화축제는 공원이 조성돼 있는 곳에서 시민들을 초청하거나 나무를 심고 기념하고 공연을 여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이번 매화축제는 일반인의 출입이 불가한 민간인 출입통제선 내 옛 개성지역에서 열렸다 수년동안 식목일마다 매화나무를 심은 시민들을 민통선내 마을 주민들이 초청해 임진강 검문소에서 직접 맞는, 이색적인 방식으로 진행됐다.

꽃샘추위로 최저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개성시의 날씨 속에서도 매화 꽃은 피어 축제가 시작됐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라 이날 축제에는 특별한 행사나 공연등 이벤트는 없었다.

하지만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민통선 내 옛 개성 옛길 의주로의 비전을 공유하고 문화유산 매화 꽃차 만들기 와 개성 임진강변을 따라 피어오른 매화 꽃길을 산책했다. 
   
이강석 파주시 지속가능협의회 위원이 민통선 철조망 앞에 핀 매화나무 돌보고 있다.
▲ 철조망 걷어내고 피어 나는 매화 꽃  이강석 파주시 지속가능협의회 위원이 민통선 철조망 앞에 핀 매화나무 돌보고 있다.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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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 군사지역으로 지뢰밭과 대전차 방어벽등을 꽃밭으로 바꾸며 분단의 경계가 아닌 옛 개성지역의 문화재 복원 및 민족문화 계승 정책들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지역을 알리는 성격이 강한 기존 축제 형식을 탈피해 자유롭게 산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개성 매화축제'는 개성을 사랑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수목한계선이 개성시 임진강인 매화나무는 개성시의 꽃이자 고려왕조를 상징하는 국화였다. 그러나 현재는 분단의 경계로 철조망과 지뢰밭이 대신하고 있다.
 
제 77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허준 묘소 입구에 매화나무를 심으며 개성 매실로 생명을 구한 허준의 일생을 설명하고 있다.
▲ 유네스코 기록유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묘소 입구  제 77회 식목일을 맞이하여 허준 묘소 입구에 매화나무를 심으며 개성 매실로 생명을 구한 허준의 일생을 설명하고 있다.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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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석 파주시 지속가능협의회 위원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묘소 방문 간소화 등을 위해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끊어진 개성 옛길 임진강 초평도와 개성 이장포 나루터 사이로 임진강이 흐르고 있다.
▲ 개성 임진강 이장포 나루터 끊어진 개성 옛길 임진강 초평도와 개성 이장포 나루터 사이로 임진강이 흐르고 있다.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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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강주 해마루촌 마을주민은 "매화가 피고 두루미가 나는 아름다운 옛 개성 지역에 지뢰밭과 참호로 덮여 있던 군사시설이 철거해 꽃을 피워 후손에게 물려 준다는 생각으로 시민들과 나무 심는것을 가장 중요한 일로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매화 축제는 남과 북이 공유하는 문화유산 매화로 한 마음이 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성매화축제를 맞이하여 매화꽃이 피고 있다.
▲ 철조망을 걷어내고 피어 오르는 매화  개성매화축제를 맞이하여 매화꽃이 피고 있다.
ⓒ 민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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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지혜 개성문화원 위원은 "개성 정도 1100주년을 시작으로 매년 개성의 꽃 매화나무를 옛 개성 지역에 심어오는 전통을 이어 나가, 개성을 둘러싸고 있는 민통선 철조망을 걷어내고 언제나 열려있는 개성시를 만들어 누구나 판문점을 통해 오갈 수 있는 평화의 시대가 올 수 있도록 식목일에 매화나무를 심을 것"이라고 밝혔다.

태그:#개성문화원, #개성매화축제, #식목일식수, #DMZ, #개성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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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개성 문화원 위원. 현) 개성항공주식회사 공동창업주 전) 개성정도 1,100주년 기념 항해단 선장 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개성시 홍보 대사 전) 사단법인) 개성관광 준비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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