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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2016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416안산시민연대와 박근혜 퇴진 안산운동본부는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11·12 민중총궐기 안산 결의대회 및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시 ‘사라진 대통령의 7시간’과 연루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근혜의 7시간 진상 규명하라!" 12일 오전 ‘2016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416안산시민연대와 박근혜 퇴진 안산운동본부는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11·12 민중총궐기 안산 결의대회 및 시국선언’ 기자회견을 통해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시 ‘사라진 대통령의 7시간’과 연루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박호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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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5시가 넘어서 일몰시간이 가까워 오는데 어떻게든지 일몰 전에 생사확인을 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생각입니다. 다 그렇게 구명조끼를, 학생들은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지금요. (안정행자부 2차관 : 갇혀 있기 때문에 구명조끼가 의미가 크게 없는 것 같습니다.) 갇혀 있…(2차관 : 네) 네네…" - 2014년 4월 16일 오후 5시 15분 박근혜 대통령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발언 중에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일까.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을 잇는 핵심의제는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15분 동안 박근혜 대통령이 무엇을 했는지다. 왜 그런가. 기억을 더듬어보자.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는 참사 접수 후 1시간 8분이 지난 오전 10시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했다. 박 대통령은 10시 15분과 30분에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 선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해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렸다. 하지만 세월호는 모든 입구와 갑판이 이미 침수된 상황.

박 대통령에 대한 서면보고 후 6시간 10분 동안 청와대에서는 아무런 대책회의도 없었다. 오후 4시 10분에서야 김기춘 비서실장이 주재하는 수석비서관 회의가 열렸다. 그리고 첫 서면보고 후 7시간 15분이 지나서야 박 대통령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해 문제의 발언을 했다. 국민 대다수가 TV를 통해 알고 있는 상황을 대통령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박근혜 7시간'은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은폐의 시발점"

이상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의 열쇠말로 불리는 '박근혜의 7시간' 또는 '세월호 7시간'과 관련해 청와대가 밝힌 팩트다.

세월호 참사 때부터 세월호 특조위가 강제 해산된 지금까지 전대미문의 국정농단과 헌정유린의 책임을 낱낱이 물어야 하는 길목에 놓여 있는 게 '박근혜의 7시간'이다. 참사 이후 진실을 밝히기 위한 과정마다 국가적 차원에서 진상규명 은폐 시도가 감행되는 등 모든 의혹의 시발점이기 때문이다.

최근 리서치뷰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9.2%가 '대통령의 7시간'과 최순실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최순실 연루설을 제기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7시간 동안 성형수술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제 '박근혜의 7시간' 조사는 정치공세로 치부할 단계가 아니다. '7시간의 행적'을 풀지 않고서는 정부의 초기 대응이 왜 그토록 부실했는지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다. '7시간의 행적'은 세월호 참사라는 커다란 퍼즐을 제대로 맞추는 데 최우선적인 조각이다. 대통령의 행적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조사대상에 포함돼야 하는 당연한 이유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의 진실과 대면해야 할 역사적 시간은 멀지 않았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면이기 때문만은 아니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진실을 덮을수록 참사는 되풀이 된다. 2016 민중총궐기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준엄한 역사의 심문을 해야 하는 이유다. 

"세월호 사라진 7시간 명명백백 밝혀 박근혜 구속해야"

12일 오전 ‘2016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안산 결의대회에서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과 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박근혜는 퇴진하고, 세월호의 사라진 7시간을 명명백백 밝혀 박근혜를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 "박근혜를 구속하라!" 12일 오전 ‘2016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안산 결의대회에서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이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과 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박근혜는 퇴진하고, 세월호의 사라진 7시간을 명명백백 밝혀 박근혜를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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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간다 청와대로! 박근혜는 퇴진하라!"
"7시간 은폐! 박근혜는 퇴진하라!"
"청와대로! 청와대로! 박근혜는 퇴진하라!"
"나는 원한다! 지금 당장 박근혜는 하야하라!"
"우리는 원한다! 지금 당장 박근혜는 하야하라!"

416안산시민연대와 박근혜 퇴진 안산운동본부는 12일 오전 2016 민중총궐기에 앞서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11·12 민중총궐기 안산 결의대회 및 시국선언'을 통해 "사라진 대통령의 7시간은 아이들의 목숨이었다"라면서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을 위해서라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철저히 밝혀내고, 박근혜 대통령는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416안산시민연대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3일부터 11일까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안산시민 3873명과 117개 단체로부터 시국선언 참여 서명을 받았다.

시국선언에 참가한 시민 1500여 명은 합동분향소 앞 광장에 줄로 표시해 둔 '박근혜 퇴진' 위에 차례대로 섰다. 11·12 민중총궐기 출정식에 앞서 '박근혜 퇴진'을 위한 안산시민의 결의를 다지는 퍼포먼스를 선보인 것이다.

발언에 나선 전명선 416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이제 바뀌어야 한다. 박근혜와 부역자 추종자 세력이 이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주인은 국민임을 자각시켜줘야 한다"며 "부도덕하고 추악한 박근혜는 대통령이 아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명과 전 국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 박근혜는 퇴진하고, 세월호의 사라진 7시간을 명명백백 밝혀 박근혜를 구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형주 11.12민중총궐기 1000인 안산추진위 대표는 "오늘 박근혜를 하야시키기 딱 좋은 날"이라면서 "이제 민중총궐기는 시작됐다. 신발 끈을 단단히 묶고 행동하자. 오늘 새로운 민중의 세상을 만들기 위해 다함께 한 걸음으로 행동하자"고 말했다.

"2014년 4월 16일, 사라진 박근혜의 7시간은 아이들의 목숨"

12일 오전 ‘2016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안산 결의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박근혜는 퇴진하라!" 12일 오전 ‘2016 민중총궐기’를 앞두고 세월호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열린 안산 결의대회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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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안산시민연대 등은 시국선언문에서 "최순실이 국정전반에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상황에서 세월호 참사와 같은 대형 사건에 최순실이 관여하지 않았다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며 "2014년 4월 16일 참사 당시 '사라진 대통령의 7시간'과 연루된 국정농단 의혹에 대해서 반드시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과 정부시행령, 세월호 특조위 조사방해와 진상규명 은폐, 특조위 강제해산 등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의혹에 대해서 한 점 남김없이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일 전원구조 오보부터 시작된 세월호 참사에 대해 정부와 언론의 거짓말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라면서 "선체 인양도 계속 말 바꾸기를 하며 연기하고 있는데 이런 거짓말은 언제까지 할 것인지, 거짓말한 자들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16안산시민연대 등은 "세월호 특별법을 다시 개정해 성역 없는 조사의 권한을 갖는 특조위를 새로 꾸려야 한다"며 "침몰의 구체적 원인과 구조를 하지 않은 이유, 대통령의 7시간은 물론 세월호의 국정원 실소유주 여부, 유병언 사체의 진위 등 세간의 의혹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하였으나 밝혀진 것도 바뀐 것도 없다. 이제는 국민이 나서야한다"며 "단 한명의 생명도 지켜주지 못하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최순실의 아바타 박근혜 대통령의 무당정치를 이제는 끝장내고 그에 부역한 모든 집단과 세력을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16안산시민연대 등은 "그 길만이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 일이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고, 민생을 되찾고, 평화를 가져오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유일한 길"이라고 밝혔다.


태그:#2016 민중총궐기 , #민중총궐기 안산 결의대회, #416안산시민연대 시국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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