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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지사 '야권단일후보'에 실패한 민주노동당 강병기 전 최고위원이 예비후보를 사퇴하면서 "김두관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헌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기 전 최고위원은 30일 오전 민주노동당 경남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비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희망자치만들기경남연대와 민주당,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경남도당은 김두관․강병기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여론조사와 시민배심원단 조사를 거쳐 지난 26일 김두관 후보를 '야권단일후보'로 확정했다.

 

 

강병기 전 최고위원은 회계 처리를 한 뒤 선거관리위원회에 후보 사퇴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는 김두관 후보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며, 두 사람은 지난 27일 저녁 창원에서 만나 삼겹살을 놓고 술잔을 기울이기도 했다.

 

그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야권후보단일화는 국민적 대의다. 정당과 개인의 이익, 욕심을 버리지 않고서는 가능할 수 없다. 무엇보다 국민적 대의를 거스르는 것이야말로 국민외면․국민무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이번 민주노동당의 통큰 결단은 경남의 희망을 여는 신호탄이었다"면서 "16년 경남의 한나라당 독식을 청산하고 이명박정부를 제대로 심판하는 불씨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병기 전 최고위원은 "야권단일후보로 선출된 김두관 후보와 함께 '한나라당 텃밭'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쓰고 있는 경남에서 반드시 국민승리의 새로운 역사를 알리는 승전보를 울릴 것"이라며 "이번 지방선거는 이명박정부에 대한 중간평가이자 국민무시 이명박 독재에 대한 국민심판의 장이다"고 밝혔다.

 

강병기 전 최고위원은 "김두관 후보의 당선을 위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며, 진보진영과 농민 등 단체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야권단일후보 선정에는 진보신당이 참여하지 않았는데, 그는 "진보신당과 아직 구체적인 접촉은 없다. 거제시장 야권 단일화 논의(민주노동당 이세종 후보, 진보신당 김한주 후보)를 마무리 짓고 나면, 진보신당도 지사 야권단일후보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 때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은 "일부에서 굳이 왜 후보 사퇴 기자회견을 하느냐고 묻기도 하던데, 당에서는 여러 가지로 복잡한 상황이지만 결단을 했다"면서 "초지일관 이명박정부 심판과 한나라당 독식을 끊어야 한다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경남의 야권단일후보 결정을 시작으로 안될 거 같던 경기지역에서도 불씨가 살아나고 있으며, 창원시장(통합)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도 합의를 했다"면서 "학자금이자지원조례를 만들 때 당연히 학생이라면 모두 학자금이자지원을 해주어야 하는데 한나라당 소속 경남지사는 민주노동당이 한 제안을 다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독식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경남도당 조직은 앞으로 재편해서, 진주와 거제, 창원시장 선거 지원을 하게 되고, 비례대표 선거운동도 병행하게 된다"면서 "뼈가 아프지만 이번에 통 큰 결단을 내렸고, 당을 알려내는 일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그:#강병기 예비후보, #민주노동당 경남도당, #김두관 예비후보, #경남도지사 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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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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