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철 MBC 사장이 <허준> 시즌2 제작을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김재철 사장은 여의도 MBC 본사에서 열린 창사 5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내년에는 8시 <뉴스데스크> 이전에는 젊은 층을 위한 드라마가 편성되고 <뉴스데스크> 이후에는 공영성을 강화한 드라마가 편성이 될 것"이라며 "현재 <허준> 시즌 2가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장근수 MBC 드라마본부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그간 MBC에서 허준과 <동의보감>을 소재로 1991년에 한 번, 1999년에 한 번 드라마를 제작해 왔다"며 "이번에도 그런 의미로 허준을 다루는 드라마를 제작하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장 본부장은 "아직 구체화된 계획은 없지만, 내년에 방영 예정이다"라며 "<대장금> 시즌 2가 시즌 1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다면, <허준> 시즌 2는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9년부터 2000년까지 방송된 드라마 <허준>은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의 일생을 다룬 드라마로, 전광렬·이순재·황수정 등이 출연했다. 현재 <마의>를 연출 중인 이병훈 PD가 연출을, <빛과 그림자>의 최완규 작가가 대본을 맡은 이 작품은 최고 시청률이 63.5%에 이르는 등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과거 김재철 사장이 <대장금> 시즌 2를 준비 중이라고 밝힌 것에 이어, 이번에는 <허준> 시즌 2를 준비 중이라고 밝힘으로서 한류 열풍을 일으켰던 이 드라마들이 실제로 제작에 들어갈 지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