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 선수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이대호 선수 ⓒ 연합뉴스

'빅 보이' 이대호가 결승 홈런을 쏘아 올리며 오릭스 버팔로스를 12연패의 늪에서 구해냈다.

이대호는 지난 26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2012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홈 경기에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오릭스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시즌 23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는 홈런 선두 나카무라 다케야(세이부 라이온즈)와의 홈런왕 경쟁을 이어갔다. 

최근 두 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이대호는 이날 1회부터 매섭게 배트를 휘둘렀다. 주자 1루 찬스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소프트뱅크 선발투수 아라카키 나기사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오릭스의 19이닝 연속 무득점 행진을 끊어내는 귀중한 홈런이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대호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스트라이크를 그대로 흘려보내며 삼진을 당했고, 6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상대 구원투수 이와사키 쇼의 포크볼에 속아 배트를 휘두르며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 그 사이 오릭스는 4회 1점을 더 올리며 3-0으로 달아났다. 

87타점 달성... 타점 부문 선두 지켜

이대호는 네 번째 타석에서야 안타를 추가했다. 8회 주자 1, 2루 찬스에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홈런을 포함해 멀티 히트를 달성했다. 하지만 2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다 아웃되면서 이대호의 타점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소프트뱅크의 반격을 끝까지 잘 막아내며 승리를 거둔 오릭스는 구단 창단 이래 최다 연패 기록을 12연패에서 끊어냈다. 이대호는 이날 경기서 오랜만에 홈런을 터뜨리며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 8푼 9리(499타수 144안타)로 소폭 상승했고 87타점을 기록하며 이 타점 부문 선두를 굳게 지켰다.

하지만 이날 나카무라 역시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상대로 시즌 25호 홈런을 터뜨리며 이대호와의 홈런 격차를 2개로 유지했다. 오릭스의 퍼시픽리그 최하위가 확정된 가운데 개인 타이틀 도전에 나선 이대호가 과연 나카무라와의 홈런왕 경쟁에서 극적인 역전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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