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MBC 파업 당시 이근행 PD

2년전 MBC 파업 당시 이근행 PD ⓒ MBC노동조합


언론노조 MBC본부 전 위원장이자 <뉴스타파> 이근행 PD는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왜 언론사가 파업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에 "모를 리가 없지만, 모른다면 무식한 거고 정치적 자질의 문제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어 이 PD는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언론을 방치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고 본다"고 전제한 후에 "이걸 방치하고 해결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치적인 능력과 철학이 없는 사람이다. 그걸 알고도 방조하는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박 의원의 언론사 파업에 대한 입장 표명을 반박했다.

지난달 30일 언론노조 사무실에서 만난 이근행 PD는 '이달의 PD상'을 받은 소감을 담담히 밝히면서도 김재철 MBC 사장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하는 모습이었다.

MBC 파업이 120일이 넘은 시점에 전 위장으로서 현 상황을 어떻게 어떻게 보고있을까. 이 PD는 "공영방송이 이렇게 길게 파업하는 건 정권의 문제다"라면서 "결국 MB 정권 협력자들을 퇴출시키는 역사적 전례를 만들 것이고, 그건 국민의 지지로 완성될 것이며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분명하게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이근행 전 위원장과 일문일답.

- 먼저 이달의 PD상 수상 축하드립니다. 소감 부탁드립니다.
"이달의 PD상은 매월 PD들의 프로그램이나 활동을 평가해서 주는 상인데 저 같은 경우는 해직 PD잖아요. <뉴스파타>를 시작한지 5개월 되네요. <뉴스파타>라는 프로그램이 한국사회 언론지형, 특히 공영방송이 제 기능을 못하고 파업이 장기간 진행되는 상황에서 일정정도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라고 생각해요. 감사하게 생각하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합니다."

- <뉴스타파> 제작으로 바쁘실텐데 MBC에서 제작할 때와 <뉴스타파> 제작할 때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당연히 MBC는 제작조건이 좋죠. 그에 비하면 <뉴스파타> 매주 몇 명이 40분에서 한 시간에 가까운 프로그램을 만드는 거니까 시간이나 돈 등 모든 것이 열악한 상황이죠. 프로그램이라는 건 취재, 촬영도 해야하고 편집도 하는 등 여러 과정이 있는데, 그 과정을 몇 사람이 다 커버할 수는 없어요. 하는 사람은 열심히 하고 그걸 도와주는 사람이 있어서 몸으로 떼우며 하고 있죠."
 2년전 MBC 파업 당시 이근행 PD

2년전 MBC 파업 당시 이근행 PD ⓒ MBC노동조합


- 몇 명이 제작하고 힘든 부분이 있다면요?
"메인 취재 제작인력은 8명정도에요. 근데 8명이 다 취재를 하면 좋은데 그런 게 아니고 취재할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다른 기술적인 지원을 하는 사람. 그러니까 실제 취재는 서너명정도 밖에 못하는 거고, 또 매주 해야 한다는 부담도 크고, 프로그램이라는 게 주제를 잡고 아이템을 선정하는 것이 짧은 시간에 안되거거든요. 그런 면에서 8명이 하기엔 버거운 상황이죠.

국민들에게 한가한 얘기를 할 것인지, 절박한 얘기를 할 것인지인데... 절박한 얘기를 해야죠. 우리 사회가 여러 문제도 많고 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얘기도 있고, 잘못 알려지거나 억울한 얘기도 있고, 그 가운데 저희는 주어진 시간 주어진 한계 속에서 무슨 얘기를 하는 것이 가장 크게 효과가 있을 것인가 하는 문제를 선택하는 것이 몸보다 힘들죠."

- 아이템 선정의 기준이 있을까요?
"원론적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이 '이거다'면 좋겠지만 당연히 저희가 처음부터 했던 것은 '주류 언론에서 외면하는 주요한 문제를 우리가 하자'였어요. 주류 언론이 의도적으로 외면하는 것이 있고 왜곡하거나 축소하는 게 있죠. 그것을 바로 잡아서 우리사회의 중요한 이슈들에 대해서 올바른 시각과 정보를 갖게 하자는 것이 원칙이에요.

두 번째는 우리 사회에서 여전히 1%와 99% 또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부자와 빈자 식으로 어떤 뭐랄까? 사회정의가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사회 구조 속에서 사회적인 약자의 입장을 많이 대변해주자는 거에요. 그런 원칙 속에 아이템을 정하고 있고, 가면서 좀 더 넓혀도 되는 것 같아요. 여러 가치가 많이 있잖아요. 환경문제, 교육문제 등이죠. 이런 문제를 주류 언론이 외면하기 때문에 처음에 말한 큰 원칙에서 보면 어차피 다 수용할 수 있는 문제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우리사회를 좀 더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문제들이라고 하면 제한 없이 다룰 수 있는 거죠."

- <나는 꼼수다> 경우 이명박 대통령 임기 마치는 날까지라고 합니다. <뉴스타파>는 방송이 정상화되면 없어질 것인지 아니면, 공중파 뉴스와 차별화 해서 나갈 것인지 궁금합니다.
"재원과 사람을 확보해서 안정적이고 지속성 있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조건을 구축해서 지금처럼 해고자나 파업 중인 조합원들이 몸으로 떼우는 방식이 아닌 좀 더 변동성이 적고 이후의 상황변화에서도 동요가 없을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고민을 하고 있죠. 기금을 모아서 법인화를 시도해 보려구요. 얼마나 성원이 있을지 모르지만, 일단 시도해 보는 게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면 우리사회 언론 상황이 쉽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뉴스타파>가 지난 1월에 출범해서 지금까지 오면서 국민들에게 주었던 기대 내지 역할이 일정정도 있다면 이것을 잘 살려서 지속적으로 <뉴스타파>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고, 그 준비는 재단법인을 설립해서 기금을 모으고 사람을 충원해서 지금처럼 허겁지겁 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안정된 틀에서 지속적으로 활동을 해 나갈 수 있도록 <뉴스타파>를 공식적인 시스템으로 만들 생각이에요."
 인터뷰 중인 이근행 PD

인터뷰 중인 이근행 PD ⓒ 이영광


- 현재 <뉴스타파> 제작진은 거의 해직언론인이죠. 언론환경이 나아져서 복직 했을 경우 어떻게 됩니까?
"그게 상당히 불안정하죠. 언제든지 파업이 끝나면 파업 기간에 여기 참여해서 제작한 PD나 기자들 또는 저처럼 해직언론인이 복직되는 상황 등 앞으로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런 거에요. 뜻 있는 언론지망생도 있고 독립 언론인도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사람들을 충원할 수 있는 조건만 된다면 빨리 셋팅을 해서 같이 저희의 가치를 공유하고 <뉴스타파>의 지향점을 공유한다면 누가 해도 되죠.

내용이 중요하지 누가 하느냐가 중요하진 않아요. 그래서 마음이 급하기도 하고 지금 저희가 하려는 재단법인 설립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준다면 빨리 셋팅을 해서 파업중인 기자나 PD가 복직하거나 저희가 떠나도 이 프로젝트가 흔들리지 않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현직에 있는 언론인들 또 저희가 복직을 해도 이걸 도울 수 있는 방법은 상당히 있을 거에요."

- MBC 김재철 사장이 <뉴스타파> 애청자 인가 봅니다(웃음). 무슨말인가 하면 <뉴스타파> 일손이 부족하니까 더 잘 만들라고 언론인을 보내주려 하잖아요(웃음).
"절대 그럴 사람은 아니구요. 정말 나쁜 사람이죠. 공정방송을 훼손한것도 그렇고, 지금까지 해온 행위 하나하나가 사장으로서 결함이 많은 사람인데 지금 상태에서 저 이외에 5명을 더 해고했고, MBC 자체만으로도 100명이 넘는 언론인을 징계했어요. 이건 전두환 시절에도 없었어요. 이런 상황 속에서 저희 언론인들이 뭔가를 해야 한다는 필요성 때문에 하는 거죠. 김재철 사장은 MBC가 망가지건 언론이 어떻게 되건 관심있는 사람이 아니에요."

- 본인도 기자고 언론인 출신인데 망가지는 것에 아무 생각이 없을까요?
"언론인이 아니죠. 김재철씨는 언론인이기 보다 정치인이고 언론인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자질도 갖추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언론인이라면 가장 중요한 것은 한 사회에서 언론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한다는 확고한 철학과 자기 신념들 그리고 자기 말에 대한 약속, 일관성을 지켜야하는 것이 언론인으로서 중요한 자질이라 본다면, 아무런 자격도 갖추지 못했어요.

뿐만 아니라 수시로 거짓말 하고 본인은 아니라지만 지금 드러나는 여러 가지 것들... 정말 부적절한 얘기가 많잖아요. 특정 여인에 관련된 문제, 부동산 문제, 법인카드 문제, 전 정연주 KBS 사장은 아무것도 안나왔어도 잘렸어요. 검찰에 기소가 됐고 체포되고 감사원 감사를 받고 했는데 이 양반은 당장 체포되어 감옥에 가도 충분할 만큼의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에요."

- MBC 사측에서 6월 1일까지 업무 복귀명령이 떨어졌는데, 이것이 대량 징계를 위한 명분 쌓기란 견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럴 거에요. 그런데 복귀하란다고 해서 4개월 동안 파업했는데 복귀할 조합원들도 아니고, 추가 징계로 굴복할 사람들도 아니고, 오히려 추가징계는 김재철 자신의 사망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해요. 김재철은 결코 자신의 임기를 무사히 채울 수 없고 김재철 개인적인 인생도 결코 행복하게 끝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 MBC 파업이 120일이 넘었습니다. 친정이고 직전 노조위원장으로서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전례없는 파업이에요. 4개월이 지났지만 언제 끝날지 모르고...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건국된 이후에 공영방송이 이렇게 길게 파업하는 건 정권의 문제에요. 김재철이라는 몰상식하고 추한 인간이 사장을 하고 그리고 그 사장을 지원하는 MB정권의 문제거든요. 쉽사리 잘 끝나지는 않겠지만 이미 MB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은 이미 끝났다고 봐요. 저들이 버틸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고.

또 120일을 싸웠지만 MBC뿐만 아니라 KBS, YTN 등 언론노동자의 싸움도 줄기차게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 말은 MBC의 김재철, KBS의 김인규, YTN의 배석규 같은 인간이 다시는 공영방송으로 올 수 없는 제도적인 개혁들 그리고 이런 싸움 속에서 그들과 협력자들을 퇴출시키는 역사적인 전례를 만들거라고 보고, 그것은 언론인들의 싸움과 국민들의 지지로써 완성될 것이고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인터뷰 중인 이근행 PD

인터뷰 중인 이근행 PD ⓒ 이영광


- 후배들 볼때 어떤 마음이에요?
"자랑스러워요. 힘들겠지만, 이런 싸움들은 언론인으로 있으면서 평생에 다시 하기 힘든 싸움이라 봐요. 사람이 매번 목숨 걸고 싸울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사람들은 누구나 소시민이고 상대적으로 언론인에겐 좀 더 큰 책임이 있죠. 그렇지만 이런 중요한 시기에 자신의 것을 내놓고서 줄기차게 싸우는 상황들은 평생에 다시 있기 힘들 거라고 보고, 지금 이러한 싸움을 해가는 언론 노동자들은 스스로도 뿌듯하게 생각할 이유가 있죠. 힘내야 하고 굴복하면 안되요. 굴복하면 평생 후회해요."

- 이 PD에게 MBC는 무엇입니까?
"개인적으로 MBC는 제가 선택한 좋은 직장이었고, 제가 20년 넘게 일했고 그래서 제 땀과 열정이 담겼던 일터였고, 또 인생을 살면서... 사람이 한번 태어나면 한번 사는 거잖아요. 그속에서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던 곳이죠. 한국사회에서 MBC는 좋은 역할을 그래도 해왔던 언론사란 측면에서 한시라도 빨리 정상화 되어서 제 기능을 해야하는 언론사에요. 저는 해고되었어도, MBC는 살아서 제대로 기능을 해야 하는 언론사라고 생각해요."

- 현재 파업을 보면서 2년 전에 이겼다면 이라는 자책감이랄까 있을 것 같은데 어떠세요?
"2년전도 열심히 싸웠어요(웃음). 저희 집행부가 이해타산을 하고 현장 복귀를 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 당시에 계속 갔다면 지금 못지않은 장기전이 불가피 했을 거라고 봐요. 그 당시에 굴복하고 돌아간 것이 아니고, 언젠가는 다시 싸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그 당시에도 얘기했고, 그래서 지금 싸우는 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이런 큰 싸움 없이 김재철 퇴진이 이뤄지고 MBC가 정상화되길 기대했어요.

더 이상 MBC 조합원들의 희생이 없기를 바랬지만, 기대였을 뿐이고 사실은 MBC가 직면한 상황이 쉽지 않았던 것이고 이명박 정권이라는 것이 우리 기대만큼 하는 정권이 아니라 최악의 정권이라는 사실이고. 그때 저희가 덜 싸워서 이런 상황이 왔다고는 생각 안해요. 죄책감은 없고 그 당시 나름 판단을 한 거고 그 판단이 올바른 것인지는 모르겠어요. 그때 못 싸울 건 없었다고 생각해요. 전쟁 중에 하나의 선택이지 전쟁을 끝내고 굴복한 것은 아니였어요."

- 그래도 그때 이겼다면 상황이 달라지지 않았을까요?
"이길 수 있느냐 문제도 이기면 좋지만, 그런 것을 판단 할 수 없었던 상황 아닌가요? 이길때까지 싸우라고 말하든지 죽을때까지 싸워라. 그건 되게 단순한 거 같고 단순해서 올바른 것인지 모르겠지만, 저희들도 그 당시에는 정치적 상황을 판단했어요. 이명박 정부가 3년차인 때였고 우리 상대는 김재철이 뿐만 아니라 이명박을 대상으로 싸워야 하고 지금도 마찬가지죠. 지금 싸움이 끝나지 않은 것은 이명박이 뒤에 있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지금의 상황은 이명박과 새누리당이 이명박의 기조를 이어 받아서 친박이 김재철을 지지하기 때문에 안풀리는 거에요."

- 박근혜 전 대표는 왜 언론사가 파업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모를 리가 없어요. 모른다면 무식한 거고 정치적 자질의 문제인 거고. 알고도 방치한다면 이명박과 똑같이 이명박 정권에 의한 언론장악의 구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자신의 대권 행보나 새누리당 집권에 유리한거라고 보기 때문이에요."

- 이명박 정권과 새누리당은 언론사 파업하는 상태로 대선를 치르기를 바라는 것 아닌가 생각하는데.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언론을 방치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유리하지 않다고 봐요. 그걸로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저는 파업이 4달인데 이걸 방치하고 해결할 능력이 없는 사람은 민주화 된 나라, 그리고 대한민국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정치적인 능력과 철학이 없는 사람이에요. 그걸 알고도 방조하는 박근혜는 대통령이 될 수 없어요. 양손에 떡 들듯이 그대로 가도 좋고 내놓아도 좋은 게 아니라 분명히 입장을 밝혀야죠."

- 총선 보도에서 보셨겠지만 편파왜곡 보도로 새누리당이 승리하지 않았나요?
"언론이 장악되어 편파보도를 하면 국민이 속을 거 같죠? 절대 안속는다고 봐요. 예전에 방송국이 불타던 상황이 왔죠. 왜곡 편파가 심각해지는데 방치하면 국민들은 지혜로워서 반대로 가요. 권력이 무너집니다. 그리고 총선결과는 민주당의 책임이 크다고 봐요." 

- 인터넷 등장으로 언론환경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언론환경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기존의 언론은 방송과 신문이지만 지금은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개인도 언론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한 개인이 언론사 이상의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기존의 주류 언론은 급격하게 재편되는 과정이고 붕괴될 수 있고 변화되는 과정이거든요. 거대 언론이 지고 작은 언론이 살아나는 과정, 지금은 작은 언론이 싹을 트고 자라나는 과정이지만 언젠가는 작은 언론이 큰 언론으로 바뀌는, 저희가 시도한 <뉴스타파> 같은 것이 크게 성장할 수도 있고, 한 개인 블로거가 언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시스템이 언론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언론인 한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엄청 중요하죠. 똑바른 가치관, 한 개인이 언론인적인 능력만 있다면 그 사람이 특종 취재를 할 수 있고 특종방송도 만들 수 있어요. 한 개인의 능력이 중요한 시대로 바뀐거죠. 거대 시스템으로 언론 역할을 하는 때는 아니에요."
 인터뷰 중인 이근행 PD

인터뷰 중인 이근행 PD ⓒ 이영광


- 끝으로 <오마이뉴스>독자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같은 언론인 뿐만 아니라 평범하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이 위기 힘든 시기에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중요한 시간을 살고 있어요. 올 12월 대선은 우리사회가 방향을 상실한 사회에서 다시 방향을 어느 쪽으로 잡고 갈 건지 중요한 시기죠. 이 과정에서 우리사회 다양한 요구가 분출되고 우리사회가 어디로 갈 것인가 수많은 논쟁이 일어날 거란 말이죠. 이 과정에 국민들은 적극 참여해야 해요.

<오마이뉴스>도 그런 역할을 하면 좋겠고, 그렇기 때문에 정치적인 패배주의는 위험해요. 모든 개인은 정치적이여야 해요. 그것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킬 것이고, 한국사회를 변화시킬 것이고, 결국 그것들이 자기에게 되돌아 올 것이고, 다음세대에 이어질 거란 측면에서, 이 결정적 시기에 치열하게 부딪히면서 움직여가야한다는 생각을 해요.

총선이후에 정치적 패배나 무관심은 어느 정도 극복되었다고 생각 되는데, 이명박 정부가 5년 동안 저질러 놓은 흐트러진들을 되살려 내고, 그러는 정치의 장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언론이 많은 정보와 자료를 제공하고 시각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저희도 그런 노력할 생각이에요."


이근행 방송사 파업 뉴스타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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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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