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배복주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배복주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
ⓒ 배복주 제공

관련사진보기

 
거대 양당의 극한 대립으로 지난해 연말 그 어느 때보다 제3지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그리고  거대 양당의 대표를 지낸 두 정치인이 탈당해 각각 신당 창당 준비에 들어갔다. 제3지대에 기대를 거는 중도층은 빅텐트를 기대했고 설 연휴 첫날 제3지대가 합친단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제3지대 합당 선언 후 한 인물을 두고 잡음이 새어 나왔다. 그 인물은 배복주 정의당 전 부대표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공동대표는 지난 2월 18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배 전 부대표는 전장연(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불법적인 시위를 옹호해왔고, 스스로도 전장연 반성폭력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주요 지위를 역임했다"며 "2022년 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옹호하며 그에 대한 지적을 장애인 혐오로 몰면서 정의당에서 활동했다"라는 내용을 올렸다. 결국 두 당은 합당 열흘 만에 갈라섰다. 

배 전 부대표는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명당에 끝 번호로 이름을 올렸다. 개혁신당과 합당할 당시 일에 대한 의견과 함께 왜 비례대표 후보로 출마했는지 등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지난 3월 29일 배복주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

- 28일부터 22대 선거 운동 시작했잖아요. 새로운미래에서 맞이하는 첫 선거인데 어때요?

"어제가 공식 선거운동 시작하는 날이었는데 대전에서 새로운미래 중앙선대위 출정식이 있었어요. 그 출정식 다녀오고 광주에서 호남 선대위가 출정식 해서 거기도 다녀오고 하루 종일 출정식에 다녀왔고요. 선거운동이라는 게 짧은 시간에 정당이 지향하는 거나 공약을 유권자분들에게 알려드리고 선택하도록 하는 활동이잖아요. 새로운미래가 약간 신생 정당이죠. 그러다 보니 당의 인지도 높이는 데 노력 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선거운동을 시작 했습니다."

- 지역 유권자 반응은 어떤가요?

"워낙 물가가 지금 오르고 하니까 대전도 그렇고 광주도 그렇고 윤석열 정부 심판에 관련된 말씀을 많이 하시는 것 같고 또 이번 선거에는 당이 많아서 당 선택하는데 여러 고민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11번 받으셨어요. 출마하신 이유는 뭘까요?

"정치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기회가 되면 출마해야 되는 거잖아요. 저도 정치하면서 느꼈던 게 기득권의 양당 정치가 대결 구조잖아요. 그러다보니 이것에 균열을 내는 게 중요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한 정치 세력의 공간이 확장이 돼야 된다는 걸 많이 고민하게 됐어요. 그래서 제3지대 정치를 생각했는데 제가 애초에 생각했던 거하고 지금은 굉장히 다른 국면이잖아요. 또 실제로 형성하고자 했던 제3지대 빅텐트는 형성되지 못했어요. 그래서 저도 전을 멈춰야 되는 것인지 고민 많이 했는데, 멈출 수는 없다고 생각했어요. 제 정치적 공간을 만들기 위해 새로운미래에 입당했죠. 그러나 새로운미래가 신생 정당이라 지역구 준비 못했고 비례로 도전하게 됐죠."

- 개혁신당과 합당할 당시 후보님 이름이 많이 거론되었는데 어떠셨어요?

"당시에 개인적으로는 되게 당황스럽고 실망스러운 부분이 분명히 있었어요. 그 과정에서 제 이름이 많이 나오게 거론된 건... 아마도 다양한 정치 세력들이 모인 거잖아요. 다양한 색깔이 모였을 때 가장 중요한 건 다양성을 기반으로 양당 정치 타파하자는 거죠. 너무 양당 정치가 국민들의 삶에 어떤 도움도 주지 못했다고 생각해요. 저는 그런 부분을 공유하는 세력이라고 생각했는데 결국 그 한계는 또 넘지 못한 걸 제가 몸소 체험했죠."

- 많이 불편했을 것 같아요.

"그렇죠. 저의 사적인 관계를 가지고 한 정치인을 노골적으로 배제하는 부분은 불편한 게 아니고 화가 났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왜 이러지'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여기에 모이려고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개개인을 그런 식으로 감별해서 배제시키는 것이 과연 제3지대 정치 하고자 하는 뜻을 가진 사람의 태도인가란 실망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때 저는 회의감이 많이 느껴지더라고요."

- 제3지대 빅텐트가 깨진 거잖아요. 안 깨졌어야 할까요?

"안 깨지고 제3지대가 넓은 스펙트럼이 공존하면서 세력화 됐더라면 지금과 다른 구조로 선거가 펼쳐지지 않았을까란 생각도 들고요. 또 양당의 정치에 실망하고 있는 많은 시민들이 기대했던 게 있잖아요. 그때 조금 더 통합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더라면 지금보다는 정치 공론의 장이 조금 다양하게 보이지 않았을까 해요."

- 후보님이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마지막인 것 같아요.

"제가 새로운미래 비례대표 마지막 순서는 맞아요. 제가 소수 정당 출신이잖아요. 당연히 그 안에 세력이 약하겠죠. 그래서 순번이 낮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 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치 공간을 열려고 도전한 거고요. 사실 당선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 되겠지만 더 중요한 건 새로운미래 후보들이 다수 당선돼서 윤석열 정부 심판해야죠. 저는 민주주의와 인권이 굉장히 퇴행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보거든요. 그것을 막아낼 수 있는 세력으로 새로운미래가 자리 잡기를 바라고 있고요. 그러기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끝 번호라서 아쉽지 않나요?

"그래도 컷오프는 안 됐잖아요(웃음). 물론 아쉽죠. 조금 더 열심히 해서 더 높은 순번을 받았으면 좋았겠지만 그래도 22대 또 총선 후보로서 시민과 당원들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으로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 지금 나오는 새로운미래 정당 지지율이 낮은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통합이 무산됐으니 당연히 시민들은 실망할 수밖에 없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도 지지율이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아요. 앞으로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새로운미래가 기존의 정치 세력과 다른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겸손하게 국민에게 다가가면 변화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그럼 조국혁신당의 돌풍은 어떻게 보세요? 새로운미래보다 늦게 출발했잖아요.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독선으로 만들어진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되게 많은 시민이 아주 선명하게 윤석열 정부 심판하겠다고 목소리 내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기대, 그리고 조국이라는 분이 굉장히 정치적으로 인지도도 높으신 분이죠. 그러다 보니까 아마도 조국혁신당이 가지는 파급력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다만 제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건 있어요. 이게 양당의 적대나 대결 정치하고 다르지 않다는 것이고 복수 정치를 하겠다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국민에게 자꾸 지켜달라는 정치를 하는 것 같아요. 정치는 사실 국민을 지키는 거잖아요. 반대로 조국혁신당은 국민에게 지켜달라고 하는 정치를 하는 게 우려스럽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또 하나는 비례대표 후보만 냈잖아요. 대체로 '정치 탄압으로 이렇게 됐다'는 취지로 말씀하시긴 하지만 수사기관에 수사를 받고 있거나 아니면 사법부 판결 받은 분들이 굉장히 그 당에 많잖아요. 이런 복수와 보복의 정치로 과연 윤석열 정부를 제대로 심판할 수 있을까란 우려가 있고 사실상 극단적이고 되게 적대적인 싸움의 정치판이 만들어질 것 같아요. 그렇게 해서 국민들의 삶을 바꿀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물음표가 있습니다."

- 새로운미래가 양비론이라는 지적 어떻게 보세요? 지금 윤석열이란 거악이 있으니 그걸 먼저 심판해야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는데.

"그런 의견 때문에 조국혁신당에 대한 주목도도 높아지고 윤석열 정권 심판 먼저 돼야 한다는 의견들로 깔때기처럼 가잖아요. 저도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퇴행시키고 있다고 봐요. 이태원 참사부터 의료 대란까지 국민의 삶을 입장에서 보면 윤석열 2년이 굉장히 고통스러운 시간이었잖아요.

하지만 극단적인 방식으로 심판 여론이 가는 것보다 이 정부가 어떤 부분을 책임지지 못하고 있고 어떤 부분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지를 정확하게 짚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서 무엇이 대안인지 해결 방식을 제안하는 정치 세력이 분명히 필요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미래는 아마도 그런 여론을 형성하는 데 더 주목 해야 된다는 거죠.

사실 이런 제왕적인 대통령제가 문제잖아요. 윤석열 한 개인의 문제도 지적할 수 있겠지만 제도와 구조의 문제가 분명히 있거든요. 제왕적인 대통령제를 견제하기에는 의회 구조에 한계가 있잖아요. 이 문제를 같이 다루지 않고 윤석열 한 사람 악마화 해서 문제는 본질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고 봐요."

- 지금 뜨거운 이슈 중 하나가 의대 정원 확대잖아요. 이 부분 어떻게 보세요?

"개인적으로도 장애도 있고 나이도 들어가고 있어서 저에게 의료적 시스템은 굉장히 중요하잖아요. 고령화 사회인 우리 사회, 그리고 코로나 이후 의료 공백들을 느꼈죠. 지난 정부도 마찬가지였지만 의대 정원 증원 문제는 굉장히 국민적 공감대가 있다고 봐요. 근데 지금 의료계 입장과 정부의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고 굉장히 갈등 국면으로 계속 가고 있잖아요.

그런 상황에서의 국민 안전이나 생명이라는 문제는 굉장히 큰 것이고, 피해는 국민들이 다 볼 수밖에 없잖아요. 의대 증원은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되고 특히나 의료의 공공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개혁 과제가 맞지만, 서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대치-갈등 국면으로 가는 건 굉장히 우려스럽죠. 지금 총선 상황에서 이 의대 정원 이슈가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고 봐요. 그래서 새로운미래에서도 계속 얘기했던 게 뭐냐 하면 우선 의료 대타협 기구라도 구성하고 테이블에 앉자는 거예요. 어쨌든 정부나 여당의 변화는 약간 있었잖아요. 얘기를 하자고 했기 때문에 그런 기구를 빨리 만들어서 타협하고 해결해야죠."

- 후보님이 꿈꾸는 정치는 어떤 것인가요?

"우리는 공동체에 살고 있는 시민들이 있잖아요. 시민들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았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존중받으면서 평등하게 살아가는 사회를 꿈꿔요. 그러기 위해서 공동체 안에 있는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정치가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리는 다 연결돼 있잖아요. 저는 정치가 그래야 된다고 생각하죠."

- 왜 새로운미래를 찍어야 할까요?

"제가 사회적 약자나 소수자들에 대해 정치가 주목해야 할 지점을 이야기 하고 있잖아요. 흩어지는 정당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정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 또 새로운 정치 개혁을 이루어낼 수 있고 국민의 삶을 좀 해결할 수 있는 힘 있는 정당을 하나 만들어주시는데 이 투표가 분명히 힘이 될 거예요. 새로운미래가 새로운 정치 변화를 이끄는 정치 세력으로 지속 가능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면 좋겠어요."

주요 지리정보

태그:#배복주, #새로운미래, #빅텐트
댓글2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이 기사는 연재 4.10 총선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독자들의 궁금증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이영광의 거침없이 묻는 인터뷰와 이영광의 '온에어'를 연재히고 있는 이영광 시민기자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