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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운동 50주년을 생각하며

방글라데시의 지방에서 새마을 운동을 연구하는 모습에 가슴 뿌듯하던 시절이 있었다.
20.10.22 21:48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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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생나무글(정식기사로 채택되지 않은 글)입니다. 생나무글에 대한 모든 책임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나는 정치와는 무관한 사람이다. 한데 새마을 운동을 생각하면 박정희 대통령에게 고개을 숙인다.

한국청년해외봉사단으로 방글라데시에 나가 임기 말에 새로 온 단원의 임지 배치을 위해 꾸밀라라는 지역을 그 단원과 방문했다. 내심 걱정을 많이 했다. 그 지역은 일본의 JICA 프로젝트로 지역개발을 하는 곳으로 열댓명의 일본 협력대 요원이 사는 곳이었다.

우리가 간 첫날 지역개발사업의 단장은 주연을 베풀어주었다. 일본협력대 단원들과 식사도 하고 그 지역인이 북과 같은 또불라을 치고 앉은뱅이 하모니언을 연주하며 노래을 불러주었다.

지역 개발 사업은 글을 모르는 방글라사람들을 위해 야학도 하고 농기계보급도 하고 농업교육, 염색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는 것이었다.

일본 JOCV2기라고 밝힌 사업 단장은 그 지역 개발 프로젝트사업계획서을 나와 같이 간 새 KYV단원에게 한 권씩 주었다. 

그 지역에는 새마을 운동을 연구하는 정부기관이 있었다. 나는 방글라데시을 나가기전까지는 새마을 운동이 왜 중요한지 몰랐다. 

외국에서 한국에 돌아와 국가정보원을 검색해 홈페이지을 보니 방글라데시는 외교협정이 1998년 당시에는 남한보다 북한과 맺은 것이 더 많았다. 방글라데시 사람들은 남한보다 북한이 더 좋다고 말하던 시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방글라데시의 남쪽 지방에 위치한 꾸밀라라는 지역에서는 새마을 운동을 연구하고 있었다.  한국에서는 독재주의자로 알려진 고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 방글라데시사람은 경의을 표하며 새마을 운동을 이야기 하곤 했다.

부탄에 있을 당시에는 왜 우리가 한국을 배울려고 하냐면 시스템이 자기들과 맞기 때문이라고 했다. 새마을 운동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나 한국과 협력에 선뜻 나서지을 못했다. 약소국이다보니 이 눈치 저 눈치 보는 것 같았다.

한국은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향하면서 새마을 운동도 희미해져가고 있다. 새마을 운동 50주년 행사가 잘살아보자는 취지하에서 시작되었던 대한민국의 경제가 외교전으로 불꽃을 살리고 있다. 정권이 바뀌었다고 해서 새마을 운동까지 멀리하면 우리나라가 제 3세계 외교 관계에서 다른 나라보다 뒤처질 것은 자명하다.

국민학교 때 서울에서 대전으로 이사을 왔는데 한달에 한번 학생들은 빗자루을 들고 나와서 동네  도로을 청소해야했다. 아마 새마을운동의 일환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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