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한탕주의다."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오마이뉴스 '박정호의 핫스팟 - 이상민의 뜨거운 정치 시즌2'에서 한미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표한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해 "공직개념을 갖고 있다면 우연히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발설을 안 한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이 의원은 "국회의원으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을 한 것"이라며 "엄중한 법적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외교부는 강효상 의원에게 한미정상 간 통화 내용을 유출한 외교관과 원인을 제공한 강 의원을 형사고발 하겠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은 3급 비밀에 해당한다.

이 의원은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거듭 설명했다.

그는 "기밀을 끄집어내서 외부에 알린다고 하면 대한민국을 다른 나라가 어떻게 보겠냐"며 "'저 나라와 얘기하면 정상끼리 얘기하면 비밀이 유지될 수 없구나'라는 생각에 허심탄회하게 의논할 수 있겠냐"라고 말했다.

"어느 나라가 대한민국과 대화할 때 자유롭게 얘기할 수 있겠나. 정상 간 내밀한 얘기까지 할 수 있을까."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 사안을 공익제보에 가깝다고 한 것과 관련, 이 의원은 "한미정상이 불법을 모의했냐, 무슨 공익제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이 의원은 강효상 의원에게 한미정상 간 통화내용을 유출한 외교관을 향해서도 "기밀에 대한 보안의식이나 마인드가 없으면서 어떻게 외교관을 하냐"며 "관련된 사람들의 책임을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취재 : 박정호 기자, 영상 촬영·편집 : 김윤상 기자)

ⓒ김윤상 | 2019.05.29 2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