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승무원께 사과"... 조양호 "애비로서 사과" 40대 부사장 실수에 '아빠 회장'이 사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여러분들께 심려를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이른바 '땅콩 리턴'으로 물의를 빚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오늘(12일) 국토부 조사를 받으러 나온 자리에서 직접 사과했습니다. 사건 발생 일주일 만입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해당 사무장이랑 승무원한테 직접 사과하실 생각 있으십니까?) 진심으로 사과드리겠습니다. 직접 만나서도. (직접 사과하실 생각 있으세요?) 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대한항공 여객기 탑승중 승무원의 견과류 서비스를 문제삼아 항공기를 램프유턴시켜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 전 부사장은 기내 욕설과 폭언 여부 등 다른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고성이나 욕설이 있었다는데 인정하십니까?) "조사과정에서 성실히 답변하겠습니다. (사무장 하기는 기장이랑 합의하에 이뤄진 것 입니까?) 조사과정에서 답변하겠습니다."

한진그룹의 모든 공식 직책에서 사퇴하기로 한 조 전 부사장은 향후 계획이 없다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셨는데 향후 거취는 어떻게 되십니까?) 모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 입니다. 다른 계획 없습니다."

이에 앞서 조 전 부사장의 아버지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딸이 어리석은 행동을 했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제 여식의 어리석은 행동으로 큰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대한항공 회장으로서, 또한 조현아의 애비로서 국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용서를 다시 한번 바랍니다."

조 회장은 '교육을 잘못시켰다'며 조 전 부사장의 잘못을 자신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저를 나무라 주십시오. 저의 잘못입니다. 제가 잘 못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교육을 잘못시킨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땅콩 리턴'으로 250명의 승객에게 불편을 끼친 지 일주일 만에 공식 사과한 조현아 전 부사장과 아버지 조양호 회장. 40대인 조 전 부사장의 잘못을 조양호 회장이 '애비로서' 사과하는 모습 자체가 가족 중심의 후진경영 행태를 보인 것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취재 : 송규호, 영상편집 : 최인성)

| 2014.12.12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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