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 "종북 좌파들이 떼거지로 삐라 막아... 비공개 살포 지속"

대북전단을 살포해온 탈북자단체들이 오늘(3일)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의 처단 위협에 반발하며 비공개 전단 살포는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전단 살포의 방식이 공개냐 비공개냐 하는 논의 자체가 불필요했고, 이러한 논의가 이른바 남남갈등을 조성시키기 위한 북한의 대남전략에 말려든 꼴임이 증명되었다... 그럼에도 향후 탈북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는 지역민들의 안전과 바람방향 등을 감안한 보다 효과적인 방법에 역점을 두고 비공개로 진행될 것임을 밝힌다."

이들은 남북 간의 군사적 긴장 고조 등 전단 살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국민들을 향해 참고 지켜봐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우리 한반도의 평화를 깨는가, 아니면 저 잔인한 독재자를, 북한 인민에게 쟈스민 혁명을 불러 일으키는지, 북한 인민의 손으로 저 잔학한 3대 세습 독재를 끝내는지 조금만 인내력 갖고 차분히 지켜봐 주시기기를 국민여러분께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이어 이들은 전단 살포를 막아선 시민단체를 향해서는 '종북 좌파'라고 비판했고, 환경문제 제기에 대해서는 '서울 환경이 오염되냐'고 반문했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지역 주민들하고 전혀 무관한 통일과 평화와 인권과 민주주의를 입에 달고 사는 그런 위선적인 종북 좌파들이 떼거지로 와서 대북전단을 막겠다고 김정은 편을 들어갖고... 대북전단이 서울에 떨어집니까. 서울 환경이 파괴됩니까. 그 사람들이 뭐 때문에 김정은의 안녕과 환경까지 걱정해요?"

이들은 북한이 전단 살포를 막지 않고 있는 정부를 비판하며 박근혜 대통령까지 겨냥한 것과 관련해 '모욕적 언사'라고 반발했습니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이른바 최고 존엄을 운운하는 북한이 5천만의 존엄이 있는 대한민국을 위협하고,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대한 모욕적 언사를 지속한다면 그 빈도, 그 수위에 걸맞게 국내는 물론, 전 세계의 면전에서 이른바 북한 '최고 존엄'의 반인륜적 실체를 폭로할 것이다."

탈북자단체들이 비공개 대북전단 살포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남북관계 경색은 물론 지역주민들의 생존권까지 계속 위협받게 됐지만, 박근혜 정부는 전단 살포를 막을 수 없다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송규호 기자)

| 2014.11.03 13:26

댓글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