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오간 세월호 특위, 유족에겐 "정숙하라" 오후에는 졸음

세월호 국조특위의 KBS·방송통신위 기관보고가 열린 오늘(7일)도 고성이 오갔습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이 ‘삿대질한 적이 없다’고 하자, 야당에선 ‘동의하지 않는다’고 맞받았습니다.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제가 특위 위원으로서 특위 위원의 발언에 대한 심각한 왜곡 부분에 대해서 좀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7월 3일 김광진 의원의 왜곡 발언에 대해서 정정을 요청했습니다. 정회를 요청했는데, 이 과정에서 지금 언론에서 한 번 보십시오. 속기록을 동영상 회의록에 전 삿대질을 한 적 없습니다. 보세요."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아니 지금 이건, 개인, 기자회견하십시오. 이건 개인 일이지 아닙니까. 개인 일을...안됩니다. 기자회견 하세요, 왜 여기 와서 공적인 시간을 쓰세요. 이게 무슨 의사진행발언이에요. "
[조원진 새누리당 의원] "지금 특위위원의 왜곡된 발언에 대해서..."
[김현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개인적으로 해결하세요. 우리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세월호 유가족] "싸움 좀 그만합시다!"

이후 특위 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싸움 좀 그만하자고 말한 유가족에게 정숙하라고 말했습니다.

[심재철 특위 위원장 / 새누리당 의원] "언론의 왜곡보도는 없었으면 합니다. 가족들께서는 정숙을 유지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날 의원들은 기관보고 하루 전 날(6일) 출석 명령 거부 의사를 밝힌 MBC를 질타하며, KBS의 세월호 오보 원인과 이후 대처 방안 내용을 추궁했습니다.

앞서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지난 한 주간 국정조사를 지켜본 결과 정치권에 진상규명과 재발방지책을 맡겨둘 수 없다며, 수사권을 가진 위원회에 유족들이 직접 참여하는 세월호 특별법안을 발표했습니다.

[김병권 세월호 가족대책위 위원장] "우리가 원하는 것은 성역 없는 진상조사와 안전사회를 만들 수 있는 제대로 된 특별법입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참사의 진상규명 및 의혹 해소를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에 대한 조사 또는 수사가 가능한 특별위원회가 있어야 합니다...둘째, 피해자와 국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구체적인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세월호 가족위는 여야 대표와 사회 각계 원로 등을 만나 7월 임시국회 폐회 전까지 특별법을 통과키시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기관보고 첫 날인 30일 조는 장면이 공개되자 생리현상이라고 해명했던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은 오늘도 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도 국정조사 중 조는 의원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오마이뉴스 곽승희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신우·송규호 기자)

| 2014.07.07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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