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음] "국정원과 검찰은 국민에게 사과하고, 국정조사-특검 도입 즉각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실시하라!"

오늘(19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김한길 대표와 전병헌 원내대표 등 민주당 의원 50여 명과 당원들은 결의대회를 열고 국가기관 대선개입 의혹과 간첩사건 조작 의혹에 대한 특검 도입을 요구했습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김용판 씨에 대한 무죄판결은 정권차원에서 무죄만들기 프로젝트가 가동되고 있음을 온 천하에 확인해 준 것과 다름없습니다... 서슬 퍼렇던 유신독재정권 시절에도 외교문서를 조작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없는 간첩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우리사회를 공안통치의 어두운 그늘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또한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년 동안 국민과의 약속을 줄줄이 파기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박 대통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공약' 실천을 촉구했습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 "(박근혜 대통령은) 돈을 줄일 수 있는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약속까지도 어기고 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더 이상 침묵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무시하고 어기지 말아야 합니다."

반면,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진상 규명을 기다리지 않고 간첩혐의자를 편들고 있다며 민주당의 장외 규탄대회를 비판했습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 "(민주당이) 서울시 공무원으로 잠입해서 간첩활동을 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자를 편들어 정부를 공격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도대체 민주당이 어느나라 정당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검찰과 국정원이 법원에 제출한 중국 공문서가 위조됐다고 중국 정부가 밝히면서 증폭된 간첩사건 조작 의혹.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요구하는 여론은 커지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검찰의 '셀프 조사'만 바라보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은 아직까지 침묵하고 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4.02.19 1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