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역사 교과서 왜곡돼 종북세력 창궐"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우리 역사가 왜곡되고 종북세력이 그야말로 나라의 존망을 위태롭게 할 정도로 됐습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오늘(27일) 보수시민단체 연합체인 '바른역사국민연합'의 창립대회에서 '역사 왜곡 교과서 때문에 종북세력이 창궐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예상됩니다.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 "국사교과서가 왜곡됨으로써 그동안 우리 많은 젊은이들이, 또 많은 어린이들이, 많은 학생들이 얼마나 왜곡된 역사를 가지고 배워왔습니까. 그 후유증이 지금 얼마나 큽니까. 오늘날 종북세력이 이렇게 창궐하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10년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한 보수시민단체 창립대회에서 '좌파교육 때문에 성폭력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발언해 파문을 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과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현행 역사교과서가 좌편향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인제 새누리당 의원] "몇몇 희생들을 가지고 마치 대한민국이 큰 범죄를 저지른 것처럼 이런 관점에서 서술한다는 것은 우리가 더 이상 용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한번 (서점에 가서) 역사책을 보세요. 제가 볼 때 80% 이상이 좌파적 역사관에 기초해서 역사책들이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래 가지고는 대한민국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한편, 바른역사국민연합은 보수단체 회원 2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창립대회에서 '좌편향 역사교과서 보급을 차단하겠다'며 역사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석현호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이사장]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통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들에 대해 역사 전쟁을 선포하고 승리를 위해 끝까지 투쟁한다."

바른역사국민연합의 창립대회는 역사 왜곡 오류 투성이인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에 대한 성찰은 커녕 무차별적인 '종북좌파 덧씌우기'로 얼룩졌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3.09.27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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