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석방 곽노현 "교육혁신 못한 자책감에 힘들었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지지자들] "곽노현! 곽노현!"

이른바 '사후매수죄'로 징역 1년이 확정돼 복역해오던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이 오늘 가석방됐습니다.

형기의 80% 이상을 마치고 여주교도소를 나선 곽 전 교육감은 사법정의가 구현되는 세상을 절절히 염원하며 수감 생활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법해석과 판결로 수형 생활을 했기 때문에 사법권력에 대해서 사법정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저의 경험을 많은 분들과 나눠서 좀 더 나은 사법정의가 구현되는 세상을 마음 속 절절히 염원하며 지냈습니다."

또한 곽 전 교육감은 교육혁신을 완수하지 못한 자책감에 힘들었고, 교육혁신의 열기가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제 탓이요'를 외쳤다며 자성의 뜻을 밝혔습니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교육혁신이라는 막중한 소임을 주셨는데도 불구하고 그 책임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내내 저를 힘들게 했습니다. 특히 제가 물러난 후에 서울의 교육혁신의 열기와 동력이 뚝 떨어졌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제 탓이요'를 외치면서 가슴 아팠습니다."

곽 전 교육감은 제일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영화 '레미제라블'과 '링컨' 그리고 '7번방의 선물' 등을 보고 싶다고 답했습니다.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하도 유명한 (영화) '레미제라블'하고 '링컨', 7번방인가요?"

마중나온 가족과 지지자 50여 명에게 일일이 감사의 뜻을 전한 뒤 차량에 오른 곽노현 전 교육감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차차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3.03.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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