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수조 "엉터리 재산신고는 사무실에서 잘못 기재"

손수조 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가 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전세권 면적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됩니다.

<오마이뉴스>가 오늘 단독으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손 후보가 신고한 서울 용산구 남영동 전세권 건물 면적이 59.5제곱미터가 아니라 27.45제곱미터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3000만 원으로 선거 뽀개기' 공약 파기로 거짓말 논란에 휩싸인 손 후보가 또 다시 거짓말을 한 셈입니다.

또한 손 후보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전세라고 밝힌 것과 달리 이 원룸은 보증금 3천만 원에 매달 30만 원을 내는 월세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부동산중개소 관계자는 "면적 단위에 대해 잘 몰라서 잘못 기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부동산중개소 관계자] "전문가들 아니면... 본인도 이거 무슨 뜻인 줄 알겠어? 27.45인데 일반 사람들이 잘못 알면, 언제부터 평으로 안 하게 돼 있잖아."

또한 이 관계자는 "손 후보는 '방을 빼달라'고 얘기했지만 집주인이 부동산중개소에 집을 내놨다는 말을 하지 않아 지금까지 집이 나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부동산중개소 관계자] "(손 후보가 방을) 내놓겠다고 말을 했는데 주인도 모르는 거야. 어떻게 부동산에 내놔야 하는지 모르는 거야."

부산시 선관위는 손 후보의 잘못된 재산 관련 신고에 대해,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후보 착오로 생긴 일이라면 고치면 된다"며 "법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 선관위 관계자] "착오로 했다면 바꾸면 되겠죠. 별 문제가 될 게 있겠습니까. 자기가 모르고 한 걸 가지고 책임을 물을 수 있겠습니까."

한편, 손수조 후보는 사실과 다른 전세 면적 신고와 관련,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선거 사무실에서 면적을 잘못 알고 기재했다고 밝히면서도 재산 사항 수정 여부에 대해서는 사무실에 물어봐야 할 것 같다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손수조 부산 사상 새누리당 후보] "사무실에서 18평인 줄 알고 8평인데 사무실에서 잘못 알고 8평인데 18평으로 잘못 기재를 했어요. 오히려 더 크게 기재를 해가지고, 8평입니다 8평. (다시 고칠지는) 한번 (선거) 사무실에 여쭤봐야 할 것 같습니다."

카퍼레이드 논란과 공약 파기 논란에 이어 엉터리 전세 면적 기재 사실까지 밝혀진 손수조 후보는 면적 기재도 사무실에서 잘못했고, 수정 여부도 사무실에 물어봐야 한다며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3.2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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