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한명숙 대표님, 둘이 책임지고 협상합시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한명숙 대표님과 제가 책임지고 야권연대를 성사시켜 야권을 기사회생시키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합시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가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에게 4·11 총선 야권연대 논의를 위한 긴급 회동을 제안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연대협상 결렬로 야권의 총선 승리 가능성이 곤두박질치고 있다며 하루 빨리 양당 대표가 만나 연대를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협상대표 간 여러 차례의 공식 회동에서 전국적 야권연대 성사를 위한 어떤 실질적인 진전도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야권 승리의 가능성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이 위기를 돌파할 책임과 권한은 오직 단 두 사람, 한명숙 대표님과 저에게만 있는 상황이라 판단합니다."

이어 이 대표는 야권연대협상이 결렬 선언까지 간 것은 책임질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과 한명숙 대표가 모든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로 전권을 갖고 협상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이 위기를 돌파하고 책임질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45일 동안 야권연대 협상에서 실질적인 성과물도 나오지 못하는 상황은 책임질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제가 말씀드린 것의 전제는 통합진보당과 관련해서는 모든 책임은 제가 진다는 것입니다. 민주당의 모든 책임을 한명숙 대표님게서 지실 결심을 하시고 민주당의 모든 분들께서 한명숙 대표님의 결정을 따를 결심을 하시고. 이것이 이 상황을 풀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특히 이 대표는 한 대표가 전국적 야권연대를 이루는 방안을 생각하고 회동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자신이 출사표를 던진 서울 관악을 지역구 공천 문제까지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 "어떤 것이 지금 양당이 전국적 야권연대 성사라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인지 충분히 생각하고 나오실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10+10안에 관악을은 반드시 포함돼야 하는 건가요?) 저는 이미 그 점에 대해서 열어 둔 바가 있습니다. 어떤 방식도, 어떤 가능성에도 다 준비하고 있습니다."

4·11 총선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40일. 시민사회가 양당 지도부 낙선운동까지 언급하며 야권연대를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한명숙 대표가 직접 나서 야권연대를 성사시킬지 주목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3.02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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