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공천은 쇄신의 화룡점정... 토 달지마"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이 4ㆍ11 총선 공직후보자추천위원들을 만나 '공천은 쇄신의 화룡점정'이라며 공천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위원장은 오늘 공천위원 임명장 수여식에서 '국민이 원하는 인물을 공천하느냐'가 쇄신의 핵심이라며 쇄신작업이 용이라면 공천은 마지막에 용의 눈을 그려넣는 작업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박근혜 한나라당 비대위원장] "'어떻게 하면 국민이 원하는 인물을 공천하느냐'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공천작업은 어떤 의미에서 용의 그림 그릴 때, 쇄신작업이 용이라고 할 적에는 마지막에 눈을 그려넣는 거, '화룡점정'이란 생각을 제가 머릿속으로 해봤습니다. 칼자루가 아니라 쇄신작업의 결정적인 마침표를 찍는 붓자루를 쥐었다고 생각합니다."

박 위원장은 거듭 쇄신을 강조했지만, 자신이 인선한 진영아 공천위원이 거짓말 해명 논란으로 사퇴한 것에 대해서는 '사퇴했는데 자꾸 토를 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이걸로 마무리됐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부 검사 출신인 정홍원 공천위원장도 한나라당이 정말 달라졌다고 느낄 수 있게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지만, 일부 공천위원들의 자질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지엽적인 얘기는 버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정홍원 한나라당 공천위원장] "대표께서 말한대로 큰 뜻을 갖고 조그마한 사심도 다 버리고, '정말 바뀌었구나' 국민들이 '이제는 달라지는구나' 느낄 수 있도록 할 각오로 출발하겠습니다."

한편, 한나라당 비대위는 국민이 화합하고 하나되는 새로운 세상이라는 뜻을 담은 '새누리당'을 새로운 당명으로 결정했습니다. 새 당명은 오는 9일 상임전국위원회와 13일 전국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됩니다.

[황영철 한나라당 대변인] "국민의 염원을 대신하는 당명으로써 새로움의 '새' 나라의 또 다른 순우리말, 나라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진 '누리'가 합쳐진 새로운 나라, 새로운 세상을 뜻하는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개정했습니다."

박근혜 위원장은 공천이 쇄신의 핵심이라며 공천위에 힘을 실었지만, 검증에 소홀한 박 위원장의 '폐쇄적 밀실 인선'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공천위는 출발부터 흔들리게 됐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2.02.02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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