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물대포 쏘며 FTA강행처리 규탄 시위대 진압

한나라당의 한미FTA 비준안 깅행 처리를 규탄하는 시민들을 경찰이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압했습니다.

오늘 오후 서울 명동성당 앞 차도에 모인 시민 5천여 명은 '비준무효, 명박퇴진'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종로 방향으로 행진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주로 2,30대였고 특히 대학생과 여성의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트위터 등 SNS를 통해 시위 소식을 전해 듣고 현장으로 온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시위대의 행진을 막아섰고 곧바로 물대포를 발사하며 진압에 들어갔습니다.

[상황음] 물대포 쏘는 경찰

경찰은 수차례 물대포를 쏘며 시위 참가자 연행에 나섰고, 그 과정에서 피켓을 들고 버스중앙차로 정류장에 서 있던 여성을 강제로 끌고 가기도 했습니다.

[상황음] "인도에 있는 사람 잡아간다!"

시위대는 우산으로 물대포를 막으며 1시간 넘게 경찰과 대치했지만, 결국 경찰 병력에 밀려 인도 위로 쫓겨났습니다.

경찰은 시위대를 차도에서 밀어내는 과정에서, 이에 반발하는 일부 시민들과 몸싸움을 벌였습니다.

[상황음] "인도로 가겠다는 게 뭐가 잘못됐는데?"

경찰의 저지로 가두행진이 좌절된 시위대는 해산하지 않고 명동성당 앞에서 규탄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은 한미FTA 비준안 강행 처리 규탄 시위대를 물대포로 밀어냈지만, 정부와 한나라당를 향한 민심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걸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11.22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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