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야권단일화에도 검은 뒷거래가 있는지..."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이 지난해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중도사퇴한 후보에게 선의로 2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힌 곽노현 교육감의 사퇴를 한목소리로 촉구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곽 교육감은 부패에 연루됐다는 사실만으로 즉각 사퇴를 해야 한다며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학부모들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소위 교육의 수장으로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분이 공정택 교육감에 이어서 또다시 부패에 연루됐다는 그 자체만으로 즉시 사퇴를 하고 이제는 자리를 떠나줬으면 합니다. 더이상 그 자리에 앉아 있는다는 자체가 서울시 교육관계자나 학부모들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수 있습니다."

나경원 최고위원과 원희룡 최고위원도 깨끗한 교육혁명을 다짐했던 곽 교육감이 선의로 돈을 줬다는 구차한 변명을 하고 있다며 유권자와의 의리를 어긴 곽 교육감은 사퇴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곽노현 교육감은 이미 유권자와의 의리, 청렴, 양심을 어겼습니다. 더 이상 구차한 변명을 하지 말고 사퇴함으로써 서울시민과 우리 아이들에 대한 마지막 예의만큼을 지켜주기를 촉구합니다."

[원희룡 한나라당 최고위원] "구차한 논리로 국민을 현혹시킬 것이 아니라 명쾌한 일관된 기준에 의한 처신을 당부드립니다."

특히 황우여 원내대표는 곽 교육감의 사퇴를 주장하면서 야권 단일화에도 뒷거래가 있지 않은지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최근 야당이 정당 정치의 기본을 흔드는 이른바 야권 단일화도 제고돼야 한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혹시 그 과정에서 검은 뒷거래가 있지는 않은지 국민과 함께 엄히 지켜볼 것입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으로 수세에 몰렸던 한나라당은 곽노현 교육감을 향한 공세를 이어갈 걸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08.29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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