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연합 "우리도 부산간다. 밟고 지나가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이 오는 30일로 예정된 3차 희망버스를 막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오늘 오후 '한진중 사태 해결 촉구 천막단식농성'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에서 회원들이 버스 5대를 타고 내려가 영도대교를 지키고 있겠다며 영도대교를 건너서 한진중공업에 진입할 때 어르신들을 밟고 지나가 보라고 말했습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우리 어버연합도 버스 5대 동원해서 우리 회원들이 내려가서 영도대교에서 지키고 있겠습니다. 영도대교 건너서 한진중공업 진입하실 때 우리 어버이연합 어르신들을 밟고 지나가시기 부탁드리겠습니다. 한번 밟고 지나가 보세요."

추 사무총장은 희망버스가 옳은지 희망버스를 막는 행동이 옳은지 국민의 결정을 들어보겠다며 영도에서 희망버스를 막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 "'당신들이 한 것이 옳은 일인가, 우리가 막고 밟힌 것이 옳은 일인가' 우리 국민한테 한번 결정을 들어보겠습니다.여러분들이 30일 희망버스 출발할 때 우리 어버이연합도 반대하는 버스가 출발해서 우리는 영도에 가서도 강력하게 당신들을 막을 것입니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오늘 기자회견에서도 김영훈 민주노총위원장과 노회찬·심상정 전 진보신당 대표 등이 열흘 째 단식 중인 천막을 항해 폭언을 퍼부었고, 일부 회원들은 경찰의 해산 명령에 항의하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현장음] "왜 그만 하라고 해? 저 사람들이 불법인데... 왜 이래?"

어버이연합이 3차 희망버스를 막기 위해 영도로 내려온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트위터를 통해 보수단체의 버스를 희망을 막는 '깽판버스'라고 비판했습니다.

지난 18일부터 텐트 철거를 요구하며 단식 농성장에 난입해 행패를 부렸던 어버이연합이 부산에서도 3차 희망버스를 막겠다고 밝히면서 시민들과 어버이연합 회원들 간의 충돌이 우려됩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1.07.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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