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몽 "입대하고 싶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해"

[MC몽/가수] 재판을 진행해 온 지난 시간동안 너무 괴롭고 아팠습니다. 모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 또한 마음이 무겁습니다. 제 썩은 치아를 뽑았다 해서 제 진심도 썩었다고 생각하진 말아주십시오.

지난 11일 재판부로부터 고의발치에 의한 병역기피 의혹은 무죄, 거짓 사유에 의한 입영 연기에 대해서는 유죄를 각각 선고받았던 가수 MC몽이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그 간의 심경을 밝혔습니다.

MC몽은 허위로 국가고시에 응시하는 등 부당한 사유로 입영을 연기한 것에 대해 잘못을 시인하며 "경솔하게 병무를 방치한 점에 대해 입이 열개라도 변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MC몽/가수] 종국적으로 응시하지도 않을 국가고시 등을 이유로 입영연기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 제가 저의 문제임에도 생각 없이 너무도 경솔하게 일이 진행되도록 방치한 부분에 대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변명할 여지가 없습니다.

MC몽은 고의발치로 병역을 기피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해를 풀고 싶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법정싸움을 벌여왔다며 "하지 않았던 일을 했다고 할 순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국민을 납득시키기 위해 입대를 하고 싶지만 유죄선고 없이는 입대가 불가능한 상황이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MC몽/가수] 제가 군대를 갈 수 있는 방법은 유죄 선고를 받아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러나 하지 않았던 일을 했다고 할 순 없었습니다. / 너무도 막연합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검찰이 1심에서 무죄 판결이 난 MC몽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해 항소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MC몽 측도 지난 15일 항소장을 제출해 양 측의 법정공방이 계속될 전망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4.19 19:3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