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명령, "야, 민주당 합쳐!"

[상황음] "민주야, 가자. 야권단일정당으로"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이하 '국민의 명령')회원들이 민주당 당사를 찾아 민주당이 야권단일정당 건설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는 민주당이 야권단일정당을 건설한 뒤 정당 안에 정파를 등록해 서로 협력하고 경쟁하도록 하는 '정파등록제'를 수용하고 단일정당 건설을 당론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성근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대표] 민주당에 정파등록제를 수용한 연합정당 성격의 단일정당을 당론으로 채택할 수 있도록 요구해야 합니다.

여의도를 출발해 영등포 민주당사 앞까지 민주올레 행진을 한 국민의 명령 회원 500여명은 민주당에 대해 쓴소리를 하며 야권의 '맏형'으로써 야권단일정당 건설에 발벗고 나서달라고 주문했습니다.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회원] 몽둥이로 때려주고 싶은 사람 있어요. 민주당입니다. 국민이 피흘려서 민주정부 만들어줬을 때 좀 잘하시지, 어떻게 그렇게 하셔서 정권을 홀랑 넘겨줘서 국민들을 이렇게 도탄에 빠뜨리게 합니까.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회원] (전북)버스파업아시죠. 이거 해결하지 않고는 민주당 국물도 없습니다. 지금 몇달쨉니까. 의원님 버스 타보셨어요? 나랑 버스 한번 타봅시다. 전주가서. 왜 버스를 안타봅니까. 국민들 고통알려면 버스도 타봐야지. 이거 해결안하고는 민주당 전국에서 국물도 없습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정동영, 천정배, 이인영 민주당 최고위원도 국민의 명령의 요구에 따라 야권단일정당 건설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야권단일정당을 만들어내라는 국민들의 명령을 수행할 것을 약속하며 정파등록제에 대해서도 수용하겠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 야권단일정당 만들어내라는 여러분의 요구, 이자리의 정동영, 천정배, 이인영이 앞장서서 국민의 명령을 수행할 것을 약속합니다. / 정파등록제는 물론이고 5월 중에 평화동맹, 복지동맹을 위한 비전 테이블이 가동돼야 하고...

천 최고위원은 민주당 내부의 '트로이 목마' 역할을 자처하며 야권 통합을 위해 몸바쳐 일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천정배 민주당 최고위원] 저는 앞으로 민주당에 소속해 있지만 여러분의 트로이 목마입니다.

지난해 여름, 문성근 국민의 명령 대표의 주도로 시작된 이들의 야권단일정당 건설 운동은 지난달 30일 회원모집을 시작한지 7개월 여만에 회원수 1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충남 우금치벌판에서 첫번째 민란 행사를 갖은 이래,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인 시민들의 민란이 이어져 현재까지 56개 지역에서 총 450여 차례의 민란이 진행됐습니다.

회원 10만명을 기점으로 야권 정당들에 대한 압력을 행사에 나서겠다는 기존의 약속에 따라 진행된 이날 민주올레 행사에서는 민란 특유의 흥겨운 놀이마당도 마련됐습니다.

[상황음] 플래시몹, 박터트리기

국민의 명령은 앞으로 민주당과 다른 야권 정당들에 대해서도 정파등록제와 야권단일정당을 당론으로 수용하도록 압박에 나설 전망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4.0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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