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신공항 약속 지켜야 한다" 정면 반박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오늘 오전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신성철 총장의 취임식에 참석한 박 전 대표는 '국민과의 약속을 어겨 유감'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은 필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국토해양부도 2025년 인천공항 3단계 확장이 제대로 완료되더라도 우리 전체 항공물동량을 다 소화할 수 없다고 그렇게 추정하고 있거든요. 입지 평가 위원장도 장기적으로 우리나라 남부권에 신공항이 필요하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이게 바로 미래의 국익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어 박 전 대표는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 가능한 나라가 되지 않겠냐며 공약을 번복한 이명박 대통령을 질타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지 않아야 우리나라가 예측 가능한 나라가 되지 않겠나습니까.

공약으로써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내걸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계속 추진해야할 일'이라고 밝혀, 향후 대선에서 신공항 건설을 공약으로 내 걸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제 입장은 (대선공약으로) 계속 추진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 어제 영남권 한나라당 의원들이 모여 이명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자신의 입장은 다 밝혔다며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제 입장은 다 밝혔습니다.

박 전 대표등 영남권 의원들이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발표에 대해 반발하며 여권 내의 갈등이 표면화 된 가운데, 이 대통령은 내일 기자회견을 통해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사태 진화에 나설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1.03.31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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