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가 한국 교육에서 부러워하는 단 한가지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한국의 교육을 본받아야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지만 정작 우리나라는 고개를 갸우뚱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왜 우리 교육을 부러워할까. 이 의문을 <인재혁명>의 저자 조벽교수가 간단히 풀어줍니다.

EBS 다큐프라임 '최고의교수' 중 한명으로 선정돼 '교수계의 마이클조던', '교수를 가르치는 교수'로 유명한 조벽 교수가 지난 15일 오마이뉴스에서 열린 <인재혁명>(해냄출판사) 저자와의 대화에서 "미국은 교육의 방향과 시스템이 잘 갖춰줬지만 교육열이 부족하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부러워하는 것은 한국의 교육열"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도 비균형적인 교육열에 맞게 올바른 교육방향과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벽 / <인재혁명> 저자] "오바마 대통령 말이죠, 한국교육에 대해서 부러워 죽을라 하고 있어요. 근데 내막을 아셔야 되겠죠? / 저는 교육을 로켓 쏘아올리는 것에 비유하거든요. 첫째, 올바른 방향으로 가야돼요. 그리고 추진력이 필요해요 그게 교육열입니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가능케하는 발사대인 시스템이 필요한 거다. 한국의 경우와 미국의 경우는 너무나 달라요. 미국은 교육방향은 매우 훌륭합니다. 방법도 발사대도 거창해요. 근데 교육열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로켓이 올라가지 못가는거예요. 한국은 방향은 이제 겨우 제대로 잡아가는 것 같아요. 근데 발사대는 여전히 반대로 향하고 있어요. 거기다가 엄청난 교육열이 뿜어대니까 엉뚱한데 가는거예요."

조벽 교수는 이날(15일) 저자와의 대화에서 물질적 빈곤에서 정신적 빈곤으로 변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인재를 길러낼 한국 교육의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조 교수는 첫째로 이젠 '평생교육' 시대라며 이에 맞게 인재에 대한 사고방식부터 바꿔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인재를 발굴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창의력 교육'을 강조했습니다. 조 교수는 창의적인재의 두뇌는 튼튼한 기초지식, 퍼지사고력, 모험심, 호기심, 긍정성과 함께 빈공간의 여유로 구성돼야하는데 현재 한국에서 양성되는 인력은 이 빈공간이 실패공포증과 정답신봉으로 닫혀있다고 말했습니다.

그 예로 우리나라 시험의 대표적인 형식인 4지선다형 문제가 아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박탈한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창의력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어우러져 실현되는 것이 '꿈'이라고 강조했지만 한국 교육의 현실은 꿈 마저도 강요하고 있다고 쓴소리를 이었습니다.

조벽 교수는 또 인성을 남들과 소통하고 윈윈할 수 있는 팀워크를 하는데 필수적인 실력이라고 정의했습니다. 그러면서 학생들의 인성부족을 탓하는 교육자들에게 인성은 훌륭한 교육의 전제가 아닌 결과라고 지적하며, 가정에서도 인성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세계적인 교수법의 전문가이자 교육멘토인 조벽교수의 <인재혁명>은 대한민국 인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천지인'이라고 말합니다. 열린 창의력을 뜻하는 천(天), 관심과 즐거움으로 내것이 된 탄탄한 전문성 지(地), 그리고 더불어 살아가는 인성 인(人)을 갖추면 오늘의 인재, 더 나아가 미래의 인재가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오마이뉴스 최인성입니다.

insonc@ohmynews.com

☞ [고화질]조벽 교수 <인재혁명> 저자와의 대화 1부 동영상 보기

☞ [고화질]조벽 교수 <인재혁명> 저자와의 대화 2부 동영상 보기

| 2011.02.16 17: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