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공무원이 김황식 후보 배우자 차 운전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첫날인 오늘,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김 후보자의 가계 상황에 주목해 집중적으로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 후보자 측은 청문회에 앞서 '비과세 수당 등을 제한 내역이기 때문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해명했지만 비과세 항목은 물론 퇴직금, 채권, 채무 등을 모두 포함시켜도 여전히 지출이 크다는 것이 민주당 측의 주장입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직 김 후보자가 자녀의 유학비용과 렌트카 유지비용 등에 대한 자료를 제출하고 있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된 수입과 지출의 격차는 더욱 커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과 정범구 민주당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하며 명확한 해명과 자료 제시를 요구했습니다.

[정범구 민주당 의원] 소득 공제 기준 산출해보니 3000만원 이상 적자 났다. 수당 등 반영하지 않았다는 해명, 반영해봐도 적자. 적자라고 계산한데는 환율 너그럽게 잡아도 자녀 유학비용 빼고해도. 자료는 얼마든지 드릴 수 있다.

[김유정 민주당 의원] 여태 하신 해명으로는 해명 안됩니다. 분명한 해명 부탁드립니다.

[김황식 국무총리 내정자] 자료 주시면 검토 후에...

[김유정 민주당 의원] 이걸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는 게 아니고 지난 일요일 기자간담회 말하고 계속해서 보도가 되고 했던 내용입니다. 이 자리 해명하고 밝히겠다고 호언장담한 자리인데 납득이 안되지 않겠습니까?

[김황식 국무총리 내정자] 의원님 지적대로자면 부정한 돈 받아 쓴 것이 되는데...

[김유정 민주당 의원] 명확히 해명하시라는 것.

한편 김 후보자가 감사원 소속 7급 공무원인 공관직원에게 배우자의 운전사 역할을 하게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김태호 전 국무총리 내정자가 도지사 임기 시절 직권남용한 사실이 밝혀진 것이 낙마의 한 원인이 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입니다.

[이용경 창조한국당 의원] 후보자가 감사원의 7급 직원을 배우자의 사적인 운전사로 사용한 것은 직권 남용이 아닌가?

[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 일시직 계약하는 사람이 운전을 하니까 회식때 물건을 사오고하는 일을 주로 했다. 집사람이 급히 시장보러갈때 사용한 것은 맞다. 부분적으로 사적으로 다녀올때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김 후보자는 "공관 관리직원의 임무 자체에 운전까지 포함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예산절감을 위한 조치로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야당 의원들이 내일 청문회까지 미비된 자료들을 제출해 줄 것을 요구한 가운데, 공방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0.09.29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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