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간이역 내리지 말고 종착역가라 했더니"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참으로 어안이 벙벙하다. 검찰은 우리가 수차 간이역에서 내리지 말고 종착역에 가서 박영준 차장과 그 윗선을 분명히 규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불법사찰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에 있었던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모든 언론과 국민은 물론 여당 의원들까지도 검찰의 중간수사 결과를 비판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모든 언론도, 국민도 검찰은 이라고 한탄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 남경필 정태근 김성식 의원도 이명박 정권 국민 불법 뒷조사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 결과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박병석 의원은 검찰의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며, 이번 일로 인해 검찰개혁 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 전면 재수사하십시오. 그렇지 않으면 검찰 개혁과 권력 핵심에 대한 국민 저항을 받을 것. 검찰 이번에 또 다시 중간 발표한 선에서 마무리된다면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직후, 한명숙 총리 무죄 직후 일어났던 검찰 개혁 문제가 다시 정면으로 대두될 것.

또 박 의원은 불법사찰을 받은 친이계 한나라당 의원들에 대해 언급하며 굴종하지 말고 민주당과 함께 끝까지 실체를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박병석 민주당 의원] 조지오웰의 <1984> '빅브러더스'를 이번에 찾아내야만 해. 친이 핵심들이 이 문제에 대해 용두사미처럼 꼬리를 내린다면 그들 역시 굴종하는 것. 뜻 있는 한나라당의 양심세력과 민주당이 실체를 규명하고 깃털이 아닌 몸통을 찾아내야 한다.

민주당 '영포게이트 진상조사위원회'와 '이명박 정권 국민 뒷조사 진상조사특위' 소속 의원 10여 명은 회의 직후 서울중앙지검을 방문하여 검찰의 부실수사에 대해 항의했습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0.08.13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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