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100인 시국선언 'MB 독선 못 참겠다'

시민사회 원로 100명이 이명박 정권의 국정 쇄신을 촉구하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비롯해 민생과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천안함 사건 국정조사와 4대강 사업 전면 중단 등을 촉구했습니다.

[이해동 목사] "국회 국정조사를 통한 전면 재조사와 4개국 공동 조사를 통해 진실이 규명되기를 요구한다. 한반도 평화를 파괴하는 이명박 정권의 대북 강경 정책을 반대하고 6.15 공동선언 실천과 평화협정 체결만이 우리 민족의 살 길임을 천명한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4대강 사업은 이명박 대통령이 임기 안이 뭘 했다고 하는 실적과 토목업자들 돈 벌게 해주겠다는 것이지 4대강을 어떻게 하는 게 아닙니다. 자연 생태계를 교살하고 있는 것입니다. 범죄입니다. 용납하면 안 됩니다."

또한 이들은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에 대해서도 과거 군사독재정권에서나 있을 법한 만행이라며 정부의 사죄를 요구했습니다.

[이해동 목사] "단지 정권의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국민들을 사찰하고 도감청하는 짓은 과거 군사독재정권 아래서나 있을 법한 만행이다. 폭력과 협박으로 정권을 유지할 수는 없다. 이명박 정권은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공안탄압을 즉각 중단하고 민간인에 대한 불법사찰 행위를 사죄하라."

시국선언에 참여한 진보적 시민단체 대표들과 각계 인사들은 이명박 정부의 독선적인 국정운영이 계속된다면 정권퇴진 운동을 펼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8.1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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