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검찰, 진실 밝힐 의지없다"

검찰이 불법사찰에 대한 '윗선' 개입의 의혹을 밝혀내지 못한데 대해 여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불법사찰의 피해자인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오늘 오전에 있었던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은 진실을 밝혀내지 못한 것이 아니라 안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최고위원은 '민간기업도 아닌 정부기관에서 하드디스크를 파괴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검찰이 누가 파괴했는지 금방 밝혀낼 수 있음에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검찰은 밝히지 못한게 아니라 안한 것이 분명하다. 하드디스크를 파괴했다 한다. 민간기업에서 파괴했다는 소리 들어봤어도 정부기관에서 파괴했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 없다. 하드디스크는 정부 공식문서 기록철에 해당되는 것, 그것을 파괴했다. 얼마나 급했으면 파괴했을까. 이것을 왜 파괴했고 누가 파괴했는지. 누가 파괴했는진 금방 알수있다. 검찰은 그러니 못하는 게 아니라 안하는 것.

또 정 최고위원은 현정권의 검찰개혁 의지를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한다며 이전 정권들과 같이 용두사미의 개혁으로 끝내선 안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이명박 정부 강도높게 검찰 개혁 요구한 적있었다. 비서실에서 한다 했는데 뭘 어떻게 한다는지 들어 본 적 없다. 언제 그랬는지 흐지부지되고 있다. 매 정권 검찰개혁 내세웠지만 매번 용두사미 되었다. 지금도 그런일 일어나고 있는것아닌지 짚어봐야한다 생각한다.

본인이나 가족이 불법사찰을 받은 바 있는 정두언, 남태일,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조만간 검찰의 중간 수사발표에 대한 입장과 공동대응 방안을 밝힐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오대양입니다.

| 2010.08.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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