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전쟁 두렵지 않다? 군대 안 가본 사람들이..."

유시민 경기지사 후보가 막판 역전에 자신감을 드러냈습니다.

유 후보는 오늘 오후 용인 명지대 앞 유세에서 선거운동을 비교해 보면 여론조사와 달리 자신이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를 이기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시민 경기지사 야권 단일후보] "여론조사에 보면 김문수 후보가 15% 이기도 있다고 나오는데 그렇게 이기고 있는 후보라면 상대 후보 비방하겠습니까. 저는 한번도 비방이나 인신공격을 안 했거든요. 저는 김문수 후보의 과거사를 문제삼지 않습니다. '당신 군대갔다 왔느냐' '좌파 정당인 민중당을 하다가 왜 전향했냐'고 문제 안 삼잖아요. 선거 운동하는 거 보면 제가 이기고 있지 김문수 후보가 이기고 있는 게 아닙니다."

또한 유 후보는 전쟁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이 대통령이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전쟁이 얼마나 무서운지 잘 모른다고 꼬집었습니다.

[유시민 경기지사 야권 단일후보] "전쟁이 나면 천안함 같은 사건은 하루에 열개씩 납니다. 그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은 잘 몰라요. 대통령도 군에 안 가고, 비서실장도 군에 안 갔고, 전 여당 원내대표도 군에 안 가고... 군대에 안 가본 사람들이 국가안보회의에 앉아서 전쟁불사, 전쟁이 두렵지 않다고 말하고 있죠. 국가기관들이 국민들을 상대로 사기나 치고, TOD 동영상 없다고 하더니 계속 조금씩 나왔죠."

이에 앞서 유 후보는 수원 성균관대 앞 유세에서 경기도의 변화를 위해 투표에 참여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유시민 경기지사 야권 단일후보] "우리 젊은 청년들이 꼭 투표해주십시오 그래야 우리 경기도정이 젊은이들을 챙기고 젊은이들의 요청에 부흥할 겁니다."

이 자리에는 경기지사를 지냈던 손학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이 함께해 유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손학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대한민국의 새로운 일꾼, 새로운 희망, 경기도에서부터 만들어 나갑시다. 유시민을 앞세워서 만들어 나갑시다. 유시민 도지사 만들어주세요. 민주개혁세력의 힘을 학생들부터 보여줘야 합니다."

심상정 후보가 지지를 선언하며 사퇴해 야당 단일후보가 된 유시민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날인 내일 한명숙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하는 출근 유세를 시작으로 서부권 지역 유세에 힘을 쏟을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5.31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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