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숙 "별건수사? 검찰과 정권의 정치공작"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검찰이 자신에 대한 별건 수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검찰과 정권의 정치공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는 오늘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수사를 스폰서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검찰과 지방선거 패배를 우려하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뒤 시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싸워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스폰서 파문으로 위기에 몰린 검찰과 지방선거 패배를 우려하는 이명박 정권의 정치공작입니다. 이 정권은 사악하고 비열한 정권입니다. 저는 무너지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버텨낼 수 있습니다. 저를 믿는 시민들과 함께 당당하게 싸워나가겠습니다."

이해찬 선거대책위원장도 이번 검찰 수사는 후보 등록일에 맞춘 한명숙 흡집내기 선거 개입이라며 검찰총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해찬 한명숙 후보 선거대책위원장] "검찰이 한명숙 후보와 전혀 관련이 없는 내용을 관련이 있는 것처럼 언론에 흘렸습니다. 이는 명백한 선거 개입이며 검찰이 한나라당의 사전 선거 운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입니다. 후보 등록일에 맞춰 한명숙 흠집내기용 거짓 사실을 유포해 서울시장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고 있습니다. 선거 개입의 수장인 검찰총장은 즉각 사퇴해야 합니다."

또한 한 후보는 유시민 후보로 결정된 야권연대 경기지사 단일화에 대해 수도권 후보들이 사실상 모두 단일화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모두 당선돼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공동으로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한명숙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김진표 후보가 안 된 것에 대해서 참으로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단일 후보가 됐고 이로써 수도권의 후보들이 사실상 모두 단일화가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경기, 인천 후보들은 힘을 합쳐서 4대강 사업 반대, 친환경무상급식 실시 등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을 공동의 정책으로 채택하겠습니다. 반드시 동반 당선으로 향후 이명박 정부의 실정에 공동으로 맞설 계획입니다."

한편, 한 후보는 야당의 단일화 논의를 문제삼아 MBC '100분 토론' 불참을 선언한 오세훈 한나라당 후보를 향해 'TV토론 기피 후보'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마이뉴스 박정호입니다.

ⓒ박정호 | 2010.05.13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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