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열 "이명박 정부 너무 소심하고 우유부단"

소설가 이문열 씨가 19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강연에서 '청와대 이메일 지침' 사건과 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구속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 씨는 '청와대 이메일 지침' 사건과 관련, "개인이 했다면 멍청한 짓, 실패한 보필일 것이고 청와대 차원에서 기획됐다면 그것도 무능의 일로 봐야한다"며 "지난 정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그때 야당이었던 한나라당도 충분히 활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네르바에 대해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성 풍토가 한심하다"며 "과민 반응이나 이상한 열광을 부끄러워해야 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련, "1년 만에 평가를 내리기는 이르다"면서도 "어떤 관계자 말처럼 촛불에 혼비백산한 것인지, 너무 소심하고 우유부단한 측면은 비판할 만하다"고 말했다.

ⓒ박정호 | 2009.02.19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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