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협상 무산... "문국현 빠져라"

합의점 도출 가능성이 제기되어 기대를 모았던 2일 국회 교섭단체대표 회담이 무산됐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문국현 선진과창조의모임 원내대표와는 협상을 할 수 없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회담장에 들어선 홍 원내대표는 문 원내대표와 원혜영 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지난해까지 협상에 나섰던 권선택 전 원내대표가 마무리를 해야 한다"면서 만약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선진과창조의모임을 배제하고 "민주당과의 양당 회담을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 5분 만에 회담장을 나섰다.

이에 대해 문 원내대표는 "협상 내용을 다 알고 있는 등 모든 인수인계가 끝났다"며 "교섭단체 대표 선출을 홍 대표가 쥐고 있다는 생각은 오만의 극치다"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돌발상황이라) 난감하다"며 홍 원내대표의 제안에 대해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박정호 | 2009.01.0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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