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시장의 전진과 과제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에 위치한 서남 신시장은 각종 언론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으로 높은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시작한 아케이드 공사가 완료되면서, 지난 9월 현대화 준공식을 마쳤다. KBS의 '6시 내고향', TBC '생방송 투데이'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서남 신시장 로고가 찍힌 봉투사용, 쿠폰제 실시, 포인트 적립 카드 사용 등 고객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벤치 마케팅 전략으로 여느 대형마트 못지 않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는 내용을 PR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서남 신시장 로고가 찍힌 봉투는 협찬이 없으면 재발행이 불가능했고, 쿠폰제를 실시하는 상점은 흔치 않았다. 또한 전국 최초로 만들었다고 자랑하던 서남 신시장 만의 적립식 포인트 카드를 등록 사용하는 상점은 전체의 4분의 1에 머물렀다. 뿐만 아니라, 서남 신시장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서남 시장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구시장과 신시장으로 나뉜 일부분이었다. 이는 오래 전부터 상권을 이루어 온 구시장과 최근 상권을 형성한 신시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상인회 조차 서남 신시장 상인회와 구시장의 서남 시장 진흥회로 각각 나뉘어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서남 신시장 상인회에서는 상인회 워크숍 개최 등 시장 발전을 위한 나름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언론을 통해 홍보된 바와 달리 실행의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에 우리는 빛깔만 좋은 시장이 아닌 진짜 내실을 갖춘 서남 시장으로 거듭나길 바라며, 아직 풀어야 할 과제를 집중조명 한다.

| 2008.12.21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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