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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박철

글을 쓰며 산다는 것이 무망하여 차제에 차라리 절필을 하면 어떨까 하는 건방진 생각도 해보던 차에 백석이란 웃어른이 손가락에 볼펜을 끼워 붕대를 감아버리는 꼴이 되어버렸습니다

ⓒ박철2010.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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