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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유세' 펼친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불꽃유세'를 펼치고 있다. ⓒ 남소연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 경쟁으로 인해 이번 총선은 30년 만에 첫발을 뗀 선거제도 개혁에도 그 어느 때보다 혼탁해졌다. 그러나 정의당은 꿋꿋이 정치개혁의 길을 가기 위해 원칙을 지켰다. 원칙과 정도를 지킨 정의당을 이제 국민들께서 지켜 주시라."

총선 D-1,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마지막 대국민 호소였다.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14일 저녁 심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마지막 불꽃 유세'를 펼쳤다. 그는 "국회에서 더는 극단적인 대결 정치를 보고 싶지 않다면, 정의당을 지켜 달라. 내일 상식과 원칙이 승리하도록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정의당 상징색인 노란 운동화·노란 점퍼를 입은 심 대표는 비례위성정당을 "역사의 오점"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촛불 뒤 첫 총선이라 기대가 컸다. 총선으로 기득권·특권 국회를 바꾸고, 한국 사회 투명인간과 사회적 약자들 목소리가 더 힘차게 울려 퍼지길 바랐다"면서 "그러나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소수 정당 몫 비례 의석을 1석이라도 더 가지려는 경쟁으로 인해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 오점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환호하는 지지자들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불꽃유세'를 펼치자, 지지자들이 환호하고 있다. ⓒ 남소연

이어 심 대표는 "사전투표가 끝났다. 이제 1당과 2당은 결정됐고 총선 변수는 오직 한 가지, 정의당만 남았다.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되느냐 아니냐가 다음 국회 성격을 규정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의당의 힘만큼 21대 국회는 변화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현장에 몰려든 150여 명 지지자들은 환호성과 박수로 동의했다.

비례위성정당 때문에 직격탄 맞은 정의당, 그러나...

지난해 통과된 선거법 개정의 수혜자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정의당은,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한국당 등 비례위성정당들이 창당되면서 오히려 피해자가 될 상황에 처했다. 이 여파로 인해 정의당 지지율은 지난 3월 말 3.7%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번 선거는 노회찬 전 원내대표가 없이 치르는 첫 총선이기도 하다. 심 대표는 지난 13일 고 노 의원 묘소 참배 뒤 청계천에서 한 선대위 회의에서 "오늘 새벽 고 노회찬 대표님을 만나고 왔다. 정의당을 지키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의 시간을 함께 나누었다"며 "그리고 다짐했다. 원칙을 지키고 국민을 지켜, 정의당을 투명 인간인 우리 사회의 약자를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만들어내겠다"고 말한 바 있다.
 
남편 껴안은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불꽃유세'를 펼치던 중 유세차에 오른 남편 이승배 씨와 포옹하고 있다. ⓒ 남소연

정의당은 비례위성정당이 출연하기 전 총선 목표로 '정당 득표 최소 20%, 원내교섭단체 구성(최소 20석)'을 내걸었다. 그러나 비례위성정당으로 인해 목표 달성이 쉽지 않다. 현역인 여영국(경남 창원성산), 이정미(인천 연수을), 김종대(충북 청주시상당구), 추혜선(경기 안양시동안구을), 윤소하 (전남 목포) 의원 등이 뛰고 있지만, 심 대표를 제외하고는 지역구 당선을 자신하기 힘들다.

다만 비례의향투표에서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 희망을 걸고 있다. 청년, 여성, 장애인, 이주민 등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려는 정의당의 움직임에 유권자들이 호응하고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심 대표도 이를 의식한 듯 이날 "21대 국회에선 다양한 삶이 더 다양하게 대표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면서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야 거대 양당 틈바구니에서 민생을 중심으로 협력정치가 가능해질 것이다. 그래야 정책·비전을 중심으로 한 정치가 가능해진다"고 지지를 당부했다.

그는 "정의당이 교섭단체가 돼야 텔레그램 n번방 방지법을 만들고, 여성이 안전한 나라를 향해 달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의당은 앞서 디지털 성범죄인 'n번방 사건' 재발방지법안을 총선 전 처리하자고 요구한 유일한 원내 정당이다.

"8년간 이뤄낸 변화, 제 손으로 마무리하겠다... 기호 6번 정의당 찍어달라"

심 대표는 이날 "제가 8년간 이뤄낸 이 덕양의 변화를 제 손으로 마무리하겠다. 정의당은 우리 사회의 수많은 투명인간들의 곁에서 약자들의 삶을 지키고, 공정과 정의가 승리하는 대한민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내일 4월 15일은 원칙이 승리하는 날이다, 정의가 승리하는 날이다. 기호 6번 정의당을 교섭단체로 만들어 주시는 날이다"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대표는 "진인사대천명 자세로 일하고 그 결과는 하늘에 맡기겠다"며 "국민이 결정해주시리라고 믿는다"라고 말한 뒤 유세를 마무리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심상정에도, 정의당에도 쉽지 않은 선거였지만, 당 미래를 결정하는 선거라 보고 긴장하며 임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정의당이 한국 정치에서 필요한 존재란 걸 국민께 확인시키는 총선이 되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 2일 0시부터 시작된 공식 선거운동은 15일 0시 종료된다. 심 대표는 15일 오전에는 투표 독려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의당이 얻은 비례 최종 득표율은 7.2%였으며, 국회 의석수는 노 전 원내대표·심 대표 지역구 2석 등을 포함해 총 6석이었다.
 
막판 지지 호소하는 심상정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총선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1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불꽃유세'를 펼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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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기자.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자세히 보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A political reporter. I'm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