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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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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일단 영수회담을 시작할 것을 제안했다. 일정과 의제 정리 등 실무 단계부터 난항에 빠진 상황에 '우선 만나자'고  나선 것이다.

이 대표는 26일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랜만의 영수회담이라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상의도 해야 하는데 그조차 녹록치 않다"면서 "다 접어두고 먼저 윤 대통령을 만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천준호 이재명 대표 비서실장과 홍철호 정무수석은 같은 날 오전 3차 실무 준비회동을 열고 이 대표의 제안에 따른 일정 조율을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결론은 오후 2시 발표될 예정이다.

"일단 만나서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제안 배경은 민생위기에서 찾았다. 이 대표는 "복잡한 의제가 미리 정리되면 좋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 "윤 대통령을 만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해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요청 드리겠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상치 반등 소식에 반색한 것을 두고도 "민생 위기를 너무 안이하게 보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비판을 전했다. 이 대표는 "서민의 급전 창구인 카드론 규모가 계속 늘어나고 있고 원리금을 못 갚는 기업과 가계 비율이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란다"면서 "당장 해결책을 마련해야 하는데 정말 답답한 현실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이어 "윤 대통령께서도 국민의 이런 어려운 상황과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 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 드린다"면서 "이 위기에서 지금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청래·서영교·박정현 최고위원 등 다른 지도부들은 이 대표의 이같은 제안을 '통 큰 결단'이라고 치켜세우면서, 대통령실을 향한 질타를 이어갔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통큰 결단이 있는 만큼 윤 대통령의 성의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면서 "손바닥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고 말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통 크게 우선 만나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이제 귀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정현 최고위원은 "이 대표가 의제를 정하지 않아도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했지만, 영수회담을 위한 2차 실무회담에 빈손으로 나온 대통령실에 유감"이라면서 "영수회담 제안이 지지율 반등을 위한 깜짝쇼가 아니길 바란다"고 했다.

태그:#이재명, #영수회담, #윤석열, #더불어민주당, #홍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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