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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에 있는 한빛원전 전경. 1986년 상업 운전에 돌입한 한빛원전 1호기부터 6호기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이 있다. 이들 원전은 2025년 한빛 1호기부터 순차적으로 40년의 설계 수명(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원전 운영사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1, 2호기 수명을 연장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전라남도 영광군 홍농읍에 있는 한빛원전 전경. 1986년 상업 운전에 돌입한 한빛원전 1호기부터 6호기까지 모두 6기의 원전이 있다. 이들 원전은 2025년 한빛 1호기부터 순차적으로 40년의 설계 수명(운영 허가 기간)이 만료된다. 원전 운영사 한국수력원자력은 한빛 1, 2호기 수명을 연장하는 절차를 추진 중이다.
ⓒ 국제원자력기구(IA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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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계획예방정비(정기 점검)에 돌입한 전남 영광 한빛원전 4호기에서 전력 공급 계통에 문제가 생겨 비상발전기가 가동됐다.

원전에서 전원(電源) 공급 차질은 중대 사고로 연결될 수 있어 설계 당시부터 설치된 비상 전원 공급설비가 자동 가동된 것으로 보인다.

원전 규제기관인 원자력안전위원회도 한국수력원자력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24일 새벽 0시 27분께 보도자료를 내고 "계획예방정비 중인 한빛원전 4호기(가압경수로형, 100만kW급)의 비상디젤발전기가 23일 오후 8시 27분께 자동 가동됐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 같은 조치는 안전모선에 전력을 공급하는 차단기가 개방된 데 따른 것으로, 차단기 개방 즉시 대기 중이던 비상디젤발전기가 기동돼 발전소에 전력을 공급, 발전소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자력발전소는 전력공급계통이 다중화돼 있어 전원 차단기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대기 중인 설비로 즉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고 한수원은 설명했다.

지진 해일이 덮쳐 발생한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서 알 수 있듯이 원전에서의 전원 공급 차단은 중대 사고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원전 전원(電源) 공급 차질은 '중대 문제'... 원안위도 조사 착수

원전 자체는 전기(전력)를 생산하는 설비이지만, 원전 노심이나 사용후핵연료의 핵분열을 조절하는 데 사용되는 장치나 설비 또한 전력 공급이 돼야 제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정기 점검 중인 원전 역시 만일의 사고 대비를 위해 전력 공급 유지는 필수적이다.

한수원 한빛원자력본부 관계자는 "발전소는 안정된 상태이며, 현재 차단기 개방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 영광 한빛원전에는 모두 6기의 원전이 있다. 이번에 문제가 생긴 한빛 4호기는 전체 6기의 원전 중 4번째로 가동이 시작된 발전소다. 1996년 1월 1일 상업운전에 돌입했다. 사전 계획에 따라 지난 21일 오전 7시 제17차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다.

원전 운영사 측은 이번 계획예방정비 기간 원자력안전법에 따른 정기검사를 받고 원전 연료를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원전 핵심 설비인 원자로헤드 관통관 검사, 증기발생기 전열관 검사, 저압터빈 분해점검 등을 통해 설비의 안전성과 건전성을 확보하고,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가동 승인을 받아 5월 말 발전을 재개할 예정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계획예방정비는 약 18개월 주기로 발전소를 정지하고, 사전 수립된 계획에 따라 시행하는 설비의 검사, 점검, 정비 등의 활동을 말한다.
   

태그:#원전, #핵발전소, #원전이상, #영광원전, #비상발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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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라본부 상근기자. 제보 및 기사에 대한 의견은 ssal198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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