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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16민주시민교육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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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이 4.16세월호 참사 교훈을 되새기고, 기억교실 보전과 관리 운영을 위해 지난 2016년 설치된 4.16민주시민교육원의 명칭 변경을 추진하자, 교육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17일 성명을 내고 "명칭이 변경된다면 교육 구성원들의 주체적인 사고와 행동은 사라지고, 개별 생명과 안전을 중요시하는 교육만이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월호 참사 종합적 사고 배제... 안전교육만?"

경기교육청이 지난 2월 말 경기도의회에 제출한 '경기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에 따르면, 명칭 변경 사유를 "4.16세월호참사 10주기를 맞이하여 더 안전한 사회 구현을 위한 생명안전교육을 강화할 필요성이 대두"라고 밝히면서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경기도교육청 4.16생명안전교육원'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또 4.16민주시민교육원의 설치 목적에서 "민주시민 성장지원"을 "생명안전교육과 시민역량교육을 지원"이라고 개정하며, 오는 7월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4.16민주시민교육원 홈페이지에는 "4.16을 기억하고 존중과 배려하는 문화를 확산하며 다양한 교육활동 운영을 통해 경기 교육 주체들이 인성과 역량을 갖춘 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이라고 기관을 소개하고 있다.

경기지부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를 배제하고, '세월호와 민주시민교육 지우기'에 나서고 있는 것은 각자의 생명과 안전만을 중요시하는 협소한 사고에만 머무르게 하고 국가와 기관이 알아서 하겠다는 '가만히 있어라'와 다를 바 없다"고 지적했다.

"교육감 기억식 얼굴조차 비치지 않아" 무관심 비판

또 세월호 참사에 대한 경기교육청의 무관심을 비판했다.

경기지부는 "임태희 교육감은 10주기 하루 앞에 민주시민교육원을 방문한 뒤 4.16 당일 10주기 기억식에는 얼굴조차 비치지 않았다"면서 "경기교육청은 공식 추모행사도 없이 홈페이지에 추모 글 게시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기교육청은 명칭 변경에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연대를 통해 아픈 상처를 기억하고 치유하며,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려는 현장 학교의 노력을 지원하라"고 꼬집었다.

정작 10주기 기억식에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참석했다. 

이에 경기교육청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으나, 담당자 출장 관계로 답변을 듣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