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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반응이 참으로 어이없다."
"윤영석 후보, 경상도 말로 '꼴짭다. 인자 고마해라.'"


국민의힘 윤영석 후보(양산갑)와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이 9일 각각 낸 입장이다. 윤영석 후보가 지난 7일 오후 평산마을을 돌며 유세차량에서 던진 막말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당시 윤 후보가 "문재인 직이야돼"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윤 후보는 8일 오후 "국민의 목소리로 들어주시기 바란다"라며 발언 사실을 시인했다. 이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한 바 있다.      

윤영석 "정치를 그만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 대표"
 
국민의힘 윤영석 총선후보(양산갑)가 4월 7일 오후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돌며 유세했다.
 국민의힘 윤영석 총선후보(양산갑)가 4월 7일 오후 양산 하북면 평산마을을 돌며 유세했다.
ⓒ 유튜브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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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윤 후보는 총선 투표일을 하루 앞둔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다시 입장을 밝혔다. 윤 후보는 이 대표를 향해 "인륜과 천륜에 반하는 욕설을 하고, 국민을 기만하며 '일하는 척' 하는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하나? 정치를 그만해야 할 사람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다"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지도부에서도 달려가는 차량에 타고 마이크도 없이 평산마을을 지나가면서 한 발언을 무슨 백골단원이니 살인교사니 얼토당토 않은 말로 국민을 현혹하고 일을 키우려고 애쓰는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경상도 말로 '직인다'라는 말은 매우 다의적으로 사용되는 어구(語句)다. 평산마을에서 했던 발언은 사람의 생명에 대한 의미가 결코 아닌, 지극히 정치적인 의미의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잊혀지고 싶다'고 말했던 문 전 대통령은 현실정치에 적극 개입하고 있다"라며 "이제 손을 떼고 물러나 당초 희망대로 잊혀진 존재로 조용하게 살아가시라는 취지에서 했던 발언"이라고 해명했다.

윤영석 후보는 "어떻게든 자신의 후임 대통령이 잘되도록 도와야지, 야당 후보들 손을 잡고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하다"라며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의 정치적 공격에 관계없이 저는 묵묵하게 굳건히 양산시민 곁으로 들어가 오직 양산발전과 오직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겠다"라고 했다.

민주당 "윤영석 후보, 경상도 말로 '꼴짭다, 인자 고마해라'"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이날 오후 낸 성명을 통해 "윤영석 후보가 SNS(페이스북)를 통해 또 망언을 했다"라며 "투표를 하루 앞둔 날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는 것을 보면, 국민들의 들끓는 원성과 자신의 망언이 선거결과에 미칠 파장에 대한 위기의식을 느낀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전 대통령과 국민들에 대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는 말은 한마디 없으면서, 이번에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아부를 덧붙였다"라며 "언론을 비롯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 이참에 SNS스타가 되고 싶은가. 아니면 현직 대통령에 대한 아부와 아첨으로 총선 낙선 이후 자리보전을 위해 눈도장이라도 찍고 싶은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경남도당은 "윤 후보가 자신의 과오를 무마하기 위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소환하는 동안, 국민의힘 지도부는 공식적인 사과 한마디 내놓지 않았다.  '그 나물에 그 밥'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확인했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지금 윤영석 후보가 구해야 할 것은 구차한 변명도, 시민들의 표도 아니다. 문 전 대통령과 국민들 앞에 무릎 꿇고 구해야 하는 용서"라며 "조용히 엎드려 국민의 심판을 기다리는 것, 그것이 지금 윤 후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라고 지적했다.

태그:#문재인, #이재명, #윤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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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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