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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이재영 총선후보가 9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이재영 총선후보가 9일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이재영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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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윤영석 "문재인 죽여" 발언 파문... 민주 "막말 후보 사퇴해야" https://omn.kr/2879k

22대 총선 경남 양산갑에 출마한 윤영석 국민의힘 후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막말한 것과 관련해 비난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다.

김두관 민주당 양산을 후보는 9일 같은 당 이재영 후보(양산갑)와 함께 양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에서 윤석열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호소하며 윤 후보의 발언을 거론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득표를 위해서라면 보수와 진보로 갈라치기를 서슴치 않는 국민의힘이 이제는 인간성을 저버린 폭언조차 국민의 목소리라는 거짓말로 국민 여러분을 현혹하고 있다"며 "이게 국민의 목소리라니, 사과인지 협박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 김 후보는 이날 별도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글을 올려 "국민의힘이 패색이 짙어지자 악밖에 남은 게 없는 것 같다"라며 "설득과 대화의 예술이라는 정치가 욕설과 저주의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 발언을 한 사람이 같은 양산시의 출마자라는 것이 한없이 부끄러울 뿐"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저런 극언을 해도 국민의힘에서는 사과나 자제를 요구하는 자가 한 명도 없다. 예고된 참패 앞에 이성이 마비된 것이 분명하다"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저 당이 정상적인 민주정당인지 야당을 다 죽이고 독재를 하겠다는 파시스트 집단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라면서 "하기야 당을 대표하는 비대위원장이라는 사람이 상대당 대표를 '범죄자' '정치를 개같이 하는 사람'이라며 매일 같이 극언을 퍼붓는 판에, 그에게 공천장 받은 후보들의 입이 어찌 깨끗하길 바라겠느냐"라고 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역시 전날 "윤영석 후보는 당장 사퇴하라. 믿기 힘든 극언에 등골이 서늘했다. 전직 대통령을 상대로 폭력과 테러를 부추기는 집권 여당 후보라니, 대체 민주주의를 어디까지 퇴행시킬 작정이냐. 윤영석 후보에게는 국민을 대표할 자격이 없다"라고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국민의 목소리'라는 궤변은 그만하고 당장 후보직에서 물러나라.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킬 유일한 방법이다. 국민 분노 유발하는 증오정치, 10일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3선에 도전하는 윤영석 후보는 지난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평산마을에서 유세차량을 타고 가다가 "문재인 XXXX"라 말했고, 당시 상황은 현장에 있었던 유튜브 영상이 고스란히 담겼다.

윤 후보는 처음에 발언 사실을 부인하다 8일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민의 목소리로 들어주시기 바란다. 문재인 전 대통령을 협박하거나 위해를 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양산발전을 기대하고 계시는 양산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하다"라며 "문 전 대통령께도 본의 아니게 이러한 일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 유감의 뜻을 표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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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문재인, #윤영석, #이재명, #김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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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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