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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남 민주당 울산 총괄선대본부장이 8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갑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의 투기의혹을 제기하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김태남 민주당 울산 총괄선대본부장이 8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 남구갑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의 투기의혹을 제기하고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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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가 "울산 남구갑 국민의힘 김상욱 후보에 대해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있고 재산 허위 축소 신고를 했으며, 축소 신고한 선거공보물이 이미 발송된 상태"라며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김태남 민주당 울산 총괄선대본부장은 8일 오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 취재 및 보도에 따르면 김상욱 후보는 대규모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에 실제 활용하지 않는 수백 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 땅은 부동산 투기 목적으로 매입한 정황이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이영선 세종시갑 후보 공천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며 "부적격 후보를 공천한 국민의힘 또한 울산시민과 국민 앞에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김태남 총괄선대본부장은 "김상욱 후보는 KTX울산역세권 복합특화단지 개발 추진이 발표된 지 2개월 후인 지난 2019년 11월경 인근에 있는 농지를 사들였다"며 "김상욱 후보는 '아이들과 주말농장으로 활용할 계획이었다'며 관련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현재는 농작물을 수확할 수 없는 벚나무만 가득 심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농지법에 따르면 논이나 밭 같은 농지는 농사를 직접 짓는 경우에만 소유할 있고 당시 매입가 또한 평당 300만 원으로 거래되었다고 한다"며 "어떻게 단순 농사 목적의 농지를 이 가격에 매입할까 도저히 납득이 안 간다. 농사 목적이 아닌 개발 효과를 기대한 부동산 투기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그것 뿐만 아니라, 경북 영덕군에 소유하고 있는 땅 역시 투기가 의심된다"며 "김상욱 후보가 당시 땅을 사들이기 1년 전, 영덕군은 해당 지역 일대를 개발 정비구역으로 지정하고 택지 조성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상욱 후보는 이 부지는 별장을 지으려 매입했다고 한다"며 "두 곳의 개발지역을 한 곳은 농사, 다른 한 곳은 별장을 지을 목적으로 매입했다는 김상욱 후보의 구차한 변명을 과연 누가 믿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민주당측은 김상욱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도 지적했다. 민주당은 "김상욱 후보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에 제출한 본인 소유의 부동산 가격 내역 또한 허위 축소 신고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무려 3억 원이나 축소 신고했으며, 언론 취재 시점인 지난 4월 3일에서야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내역에도 해당 농지를 논이 아닌 일반 대지로 신고했다. 엄격하게 매입이 제한된 농지를 누구나 구매할 수 있는 '대지'로 허위 신고한 것"이라며 "공직 후보자가 재산 정보를 거짓으로 신고하는 것은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특히 "최근 급하게 재산 신고를 변경했다지만, 남구갑 유권자들에게는 이미 허위 재산 정보가 들어 있는 선거공보물이 발송된 상태"라며 "하지만 김상욱 후보는 어설픈 해명으로 일관하고 있고, 재산 허위·축소 신고 사실이 드러나자 이를 선거사무장의 실수로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 선대위는 이미 거짓된 정보 제출로 울산 남구갑 주민들을 기만한 것에 대한 엄정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선관위에 고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캠프는 <오마이뉴스>에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김 후보는 <뉴스타파>에 울주군 땅은 "과거 주말 농장으로 활용한 적이 있었다"라고 해명했고, 영덕군 땅 역시 "별장을 지으려고 산 땅일 뿐 투기 목적은 없었다"라고 반박했다. 매입 가격을 허위, 축소 신고한 부분에 대해서만 "선거사무장이 규정을 모르고 잘못 신고했다"라고 인정했다. 

태그:#울산남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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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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