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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서울 신촌 일대에서 이용호 서울 서대문구갑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31일 서울 신촌 일대에서 이용호 서울 서대문구갑 후보를 지원 유세했다.
ⓒ 박현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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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국민의힘 내부에서 터져나온 '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사과' 목소리에 대해 유승민 전 의원은 "만시지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후보들이 국민들께 표를 주시면 이제까지와는 어떻게 다르게 하겠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31일 서울 신촌 유플렉스 앞에서 진행된 이용호 서울 서대문구갑 후보 유세를 지원한 뒤 <오마이뉴스>와 만났다. 조해진 의원의 긴급 시국기자회견 사실을 몰랐던 그는 기자에게 관련 내용을 듣고 "조해진이요? 조해진이 그런 얘길 했어요?"라고 놀라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까지 조 의원한테서 그런 얘기를 못 들어봐서 놀랐다"고 답했다. ( [관련 기사] 국힘 내부 "윤 대통령 사과, 내각 총사퇴" 요구 파문 https://omn.kr/282dy )

유 전 의원은 당내 첫 윤 대통령 사과 공개 요구를 두고선 "그동안 당 안에서 그런 목소리가 너무 없었다"라며 "선거를 며칠 앞두고 그 얘기가 나오는 게 너무 늦었다, 만시지탄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저는 일관되게 대통령께서 그동안의 잘못에 대해서 국민들께 반성하고 사과할 건 사과하고 바로잡는 것까지 해야 한다고 오래전부터 주장하던 사람"이라며 "민심은 요 며칠 사이에 나빠진 게 아니라 계속 안 좋아졌는데, 당에서 그동안 뭘 했느냐. 그런 점에서 대통령이 잘못했는데 입을 꾹 닫고 있었던 당 사람들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전국적으로 선거가 너무 어렵기 때문에, 우리 후보들이 국민들께 '우리한테 표를 주시면, 어떻게 이제까지와는 다르게 하겠다'는 얘기를 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중도층의 마음을 5%만 돌려도 서울·경기·인천 등 박빙 지역에선 승부를 뒤집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개인 자격으로 국민의힘 후보의 유세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8일엔 유경준 경기 화성시정 후보를, 30일엔 함운경 서울 마포구을 후보와 최재형 서울 종로구 후보를 도왔다.

줄곧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왔던 그에게 최근 지원 유세 요청이 쏟아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역시 정부와 거리두기가 필요한 당이 처한 상황과 관련이 있다.

유 전 의원은 "제게 (선거 유세를) 요청하는 분들은 아마 고정 지지층보단 중도층 마음을 조금이라도 잡으려고 요청하는 것 같다"며 "시간이 짧게밖에 안 남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우리가 올바른 논의를 해서 중도층 민심이 조금이라도 돌아오게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제 와서 지원 요청이 오는 것이 서운하진 않느냐'는 물음에 "그렇지 않다. 이용호 의원님도 개인적으론 전혀 접촉이 없었다"며 "누구든지 요청하면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돕는다"고 했다.

태그:#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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