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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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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7일 "많은 국민이 정부 여당에 F학점 주려고 투표 날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 전화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국민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특히 "저는 이번 선거를 경제, 민생 심판 선거라고 규정했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에 좀 제대로 된 심판하자는 분위기가 더 많지 않은가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동연 지사는 또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 대토론회에 대해 "엄청난 돈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데 그건 노골적인 관권선거"라면서 "민생이 뭔지 알고 하는 얘기인지 모르겠다. 다니면서 지역 개발 공약을 계속하고 있는데, 지금 국민들이 가장 화나는 게 예를 들면 대파 파동"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단순한 대파 문제가 아니고 지난 2년간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 쌓인 불만의 표시"라면서 "이런 걸 해결하는 게 민생이지, 지역 다니면서 지역 개발 공약 내세우고 마치 관권선거 하듯이 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어 "단순히 대파 875원이 문제가 아니다. 국민들이 어려운 경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지난 2년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불만이 그와 같은 작은 에피소드 하나로 폭발한 것"이라며 "지금의 경제 상황과 민생 파탄과 여기에 대처하지 못하는 정부에 대한 불만의 폭발"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지사는 "(정부 여당의) 대처를 봐라. 대통령실에서 '문재인 정부 때 채소 가격 더 많이 올랐다'...(고 하고), 어떤 (여당) 후보는 '한 단 가격이 아니라 한 뿌리 가격이다', 이거 전부 국민들 염장 지르는 얘기들"이라면서 "(정부 여당이) 아직도 이 문제의 본질이 뭔지 모르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6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충북 청주시 청원구 동부창고에서 '첨단바이오의 중심에 서다, 충북'을 주제로 열린 스물네 번째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2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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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도 선거에 많이 개입하고 있는 거 아니냐'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소속 도의원들의 비판 성명에 대해서는 "북수원테크노벨트라든지 경기도 철도기본계획 등은 전부 경기도가 해야 할 일들을 한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처럼 다니면서 지역 공약 남발하고 나중에 책임을 질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그런 내용이 아니다. 제가 반드시 하겠다고 하는 의지와 경기도에서 꼭 필요한 것들을 적시에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에 대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견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지사는 "민주당이 지탱해 온 가치 철학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지방자치와 지방분권, 그리고 균형발전"이라며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우리의 나아갈 길이다. 다만, 추진 방법과 속도에서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이 대표도 이와 같은 민주당의 큰 원칙에 같은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가 가장 준비를 잘해 왔기 때문에 총선 후에 여·야·정 같이해서 책임 있는 논의를 진행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포, 서울 편입'과 경기북도자치도 원샷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급조해서 하겠다는, 그야말로 정치적인 공수표 내지는 사기"라며 "진정성 있게 추진하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표가 밝힌 '국민 1인당 25만 원씩 민생지원금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재정의 적극적 역할을 위해 확장 재정정책을 통한 추경 등에는 동의한다. 다만 재정을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는 중요하다"면서 "전 국민 대상보다는 소상공인이나 취약계층 등 어려운 계층을 촘촘하고 두텁게 보호하는 것이 경기 진작이나 물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서 더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태그:#김동연, #윤석열, #한동훈, #총선,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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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너머의 진실을 보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선임기자(지방자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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