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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이 [역사의 창, 조국 독립 위해 목숨 바친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라는 제하의 흥사단 반박문을 한면을 모두 할애해 게재했다.
 매일신문이 [역사의 창, 조국 독립 위해 목숨 바친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라는 제하의 흥사단 반박문을 한면을 모두 할애해 게재했다.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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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산 안창호 선생이 대한제국 황실의 재미동포 이재민 구호금을 횡령하고 또 흥사단암살대를 조직해 독립운동을 분열했다'는 뉴라이트 언론인의 글을 실었다가 논란이 일자 이를 삭제했던 <매일신문>이 도산 서거 86주기인 3월 10일 다음날 <역사의 창, 조국 독립 위해 목숨 바친 민족의 스승 도산 안창호>라는 제목으로 대구경북흥사단의 반박문을 한 면 전체에 걸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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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가 암살대 조직했다?... 뉴라이트 글 실었다 삭제한 신문

지난 1월 23일자 매일신문 25면에 게재된 송철의 회고록을 인용한 '독립투사 안창호의 또 다른 얼굴'은 도산 안창호 선생이 황제가 보낸 구호금을 횡령하고 동포에게 폭력을 휘두른 파렴치한 인물이며 흥사단은 독립운동가를 처단하기 위한 암살단으로 묘사됐다. 현재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

그동안 대구경북흥사단은 <매일신문>에 항의 방문하는 등 정정보도와 재발 방지를 엄중히 경고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전개해 왔다. 이번 <매일신문>의 반박 보도는 지난달 25일경 대구경북흥사단 대표 명의의 정정 보도 요청에 따른 보도다. 

흥사단의 한 관계자는 "원래 정정 보도 요청문의 앞부분과 뒷부분에는 무책임한 언설의 폐해 지적과 엄중 항의한 내용은 빼고, 흥사단이 보낸 글 가운데 사실 관계를 쓴 글만 게재해서 <매일신문> 편집자가 작성하여 보도하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도록 해 놓았다"고 주장했다.

<매일신문> "안창호 선생의 명예훼손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흥사단 항의와 정정보도 요청에 대한 매일신문 입장문.
 흥사단 항의와 정정보도 요청에 대한 매일신문 입장문.
ⓒ 매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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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신문>측은 "1월 23일자 25면 송철의 회고록을 인용한 '독립투사 안창호의 또 다른 얼굴' 제하의 '역사의 창'에 대해 대구경북흥사단이 반박문을 보내왔다"며 "안창호 선생에 대해 외부 글이지만 본지의 의사와 달리 상처를 드린 점, 또 안창호 선생의 명예를 훼손하게 된 점에 대해 깊은 유감 표명과 함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실상 지면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매일신문>측은 "본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흥사단의 창립정신과 활동상을 더욱 되새기고 흥사단의 지향하는 바가 민족과 세계인들에게 깊이 용해될 수 있도록 흥사단 추진 업무에 대한 홍보와 협력에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이 글을 쓴 조선일보 출신 뉴라이트 언론인 김용삼씨는 아무런 해명도 내지 않은 상태다. 

덧붙이는 글 | 흥사단의 반박문 전문은 <매일신문> 홈페이지에서 '역사의 창'이나 '안창호'를 검색해서 보실 수 있습니다.


태그:#안창호, #흥사단, #흥사단암살대, #매일신문, #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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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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