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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에서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 된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부산 사상구에서 공천을 신청했지만, 컷오프 된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 김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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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상구에서 컷오프(공천배제)된 신상해 전 부산시의회 의장이 결국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신 전 의장은 13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을 찾아 "정치 실험은 끝났다. 고심 끝에 오늘로써 민주당을 탈당한다"라고 밝혔다. 당을 뛰쳐나온 배경에 대해선 경선 기회 박탈 등을 주요 이유로 들었다.

공천 탈락에 결국 민주당 이탈... 당내 상황 맹비난

우선 그는 "사상구 공천과정에서 경선의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수모를 당하고도 참고 인내해보려 했으나 최근 돌아가는 중앙당의 행태를 보면서 민주당에서 존립할 수 없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라며 자신의 선택에 정당성을 부여했다.

지금의 민주당이 지난 시기 다르다는 지적도 내놨다. 그는 "과거 민주인사들이 주축이 된 정통 민주당이 아닌 마치 히틀러의 친위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이재명 사당화로 가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또 '종북좌파' 등 이념적 공세까지 펼치며 "(이들이) 다시 기생하는 숙주정당으로 변질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탈당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건 공천 컷오프였다. 신 전 의장은 "전과경력 하나 없고 시의장까지 한 저를 컷오프한 건 부산시의회를 무시한 폭거"라며 "지난 21대 총선에서 시의원 출신 6명을 당선시켰던 국민의힘과도 너무나 대조적"이라고 성토했다.

과거 한나라당 소속이었던 신 전 의장은 2010년, 2014년 구청장 선거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시자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그리고 이듬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의원으로 당선돼 8대 부산시의회 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2023년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로 사상구청장에 도전했다. 이후 국민의힘에 밀려 낙선했고, 이번 총선에서 다시 공천을 신청했다. 그러나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김부민·배재정·서태경 예비후보의 3인 경선을 결정하면서, 그는 경선에서 제외됐다.

신 전 의장의 탈당을 놓고 민주당은 별다른 입장을 보이지 않았다. 민주당 부산시당 관계자는 "사전에 이를 듣지 못했다"라고 반응했다. 신 전 의장 역시 탈당 과정에서 시당 차원의 만류 등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신 전 의장은 다른 당이 자신을 필요로 한다면 역할을 하겠단 태도다. 관련한 질문에 그는 "민주당은 돕지 않을 것이고, 여당을 포함해 (다른 곳에서) 요청이 있다면 응할 생각이 있다"라고 답했다.

[관련기사] 
-민주당, 부산 사상 경선 결정 https://omn.kr/27ibd
-사상구 3인 경선에서 배재정 승리 https://omn.kr/27p9u

태그:#신상해, #탈당,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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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보성 기자입니다. kimbsv1@gmail.com/ kimbsv1@ohmynews.com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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