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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민소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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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대학생진보연합(아래 대경대진연)은 23일 오후 2시 대구 캠프 워커(주한미군 기지) 앞에서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위한 대학생 집중 실천기간 선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기자회견은 대경대진연 회원들의 발언으로 진행됐다.

"한반도 전쟁을 부르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라!"

대경대진연 김선형 회원(경북대)은 '전쟁돌격대 윤석열을 탄핵하자'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김선형 회원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을 언급하며 "매일 끔찍하고, 안타까운 일들이 일어난다. 이젠 전쟁 이야기를 그만 듣고 싶다"라며 "평화로운 세상에서 평화로운 일상을 유지하고 싶다. 그만 분노하고, 그만 슬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지금까지 대북 선제타격 발언, 한미 연합군사훈련 강화 등 대북적대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면서 "또한 통일을 지향하지 않고, 오히려 전쟁을 부추기는 김영호, 신원식을 각각 통일부, 국방부 장관 자리에 앉혔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한미연합군사훈련은 전쟁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에게 패권을 유지할 수단이 된다'며 '반면 우리나라는 한미연합훈련으로 얻는 이익이 없으며 전쟁으로 인한 피해 또한 우리나라의 몫'이라고 주장했다.

"한반도를 전쟁 속으로 몰아넣는 미국을 규탄한다!"

다음으로는 대경대진연 엄새용 회원(계명대)이 '미국을 규탄한다'라는 주제로 발언했다. 엄새용 회원은 "우리는 평화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와있다. 지금 전 세계가 전쟁열풍이다. 이렇게 끔찍한 전쟁이 계속되는 큰 원인은 분명 미국이다"라며 "죄 없는 민간인들이 자꾸 죽어가는데도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 민간인들의 희생을 아무렇지 않게 활용하는 모습이 참으로 끔찍하다"고 봤다.

그러면서 "우리가 살고있는 이 땅도 위기이다. 남북 평화를 위해 노력해도 부족한데, 군사행동을 연일 진행하고 있다. 한반도 주변에 와 있는 미국 항공모함만 다섯 척이다"라며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을 걱정했다.

그는 "미국을 강력 규탄한다. 전세계 시민들이 죽어가는 비극을 더 이상 방치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한반도의 평화를 더 이상 무너뜨리지 않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대학생의 힘으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반드시 이룩하자!"

마지막으론 대경대진연 김근성(경북대) 대표가 '한미연합군사훈련과 대북적대 정책 중단'을 주제로 발언을 하였다.

김근성 대표는 "3월 4일부터 '자유의 방패'라는 이름으로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실시된다. 전쟁이 벌어지기 직전이라고 한다"면서 "이때 군사훈련을 실시하겠다는 말은 전쟁을 준비하겠다는 말과 다를 게 없다"라고 군사훈련의 심각성을 우려했다.

김 대표는 "작년에 한미연합군사훈련이 500회 넘게 실시됐다. 한반도에 총성이 그친 날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이 한미연합군사훈련의 본질이다. 그리고 이 훈련은 대북적대정책에 의거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헌법에도 평화통일을 말하고 있는데, 상대방 지도부를 참수하겠다는 목적의 훈련이 실시되는 것은 모순적이다. 북한을 평화를 위해 함께 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짓밟아야 할 대상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런 태도가 계속된다면 우리가 맞이할 길은 전쟁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은 대경대진연 회원들의 구호로 마무리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대경대진연 회원들과 기자회견을 응원하는 시민 등 10여 명이 참석했다.

한편 3월 4일부터 14일까지 한미연합군사훈련이 진행될 예정이다. 대경대진연은 이에 반대하고 중단을 촉구하는 실천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태그:#한미연합군사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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